올 PSAT “상황판단 못했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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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PSAT “상황판단 못했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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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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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무난’ 자료 ‘다소 까다로워’ 상황 ‘곤욕’
전문가들 “상황판단, 난이도 최고” 최대 관건

지난 25일 서울 상문고등학교 등 전국 15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2012년도 행정·외무고시(5급 공채) 제1차시험 공직적격성시험(PSAT)은 순항을 하다가 돌풍을 만나 좌초됐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다소 쌀쌀한 추위 속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1교시 언어논리영역은 비교적 무난했다는 반응이었다.


예년 대비 출제유형, 난이도는 비슷한 가운데 다만 논리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이 출제되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시생 A씨는 “지문 속에 논리를 묻는 경우가 많아 추론을 통해 도식화 및 상관관계성을 따져야 하는 문제가 생각보다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던 것 같다”고 응시소감을 말했다.


응시생 B씨 역시 “전형적인 논리문제들이 많았지만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던 것 같다”고 유사한 반응을 전했다.


응시생 C씨 등 다수 응시생들도 “비록 논리문제는 많이 출제되었지만 어렵지는 않았고 특히 논리분야를 많이 준비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쉬웠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년 언어논리영역에서 80점대 이상을 득점해 왔다는 한 응시생은 “과학지문과 논리지문이 늘긴 늘었지만 오히려 정답이 바로바로 보여 예년에 비해 쉬웠던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또한 “논리문제가 많아 상대적으로 많아 작년보다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는 견해도 일부 있었다.


2교시 자료해석영역은 1교시와는 달리 체감난이도가 다소 상승했다는 반응이었다. 표, 그래픽 등과 연관한 계산문제가 많아 최근 추세와 달리 과거 형태로 회귀했고 또 계산이 복잡하고 시간을 많이 필요로 했기 때문.


D씨 등 다수 응시생들은 “계산이 어려웠고 그래프도 복잡했다”며 “특히 조건을 주고 ㄱ, ㄴ, ㄷ, 등 조합 및 매칭형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고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다른 상당수 응시생들도 “표, 그래프 등의 형태도 예년에 비해 변화가 있었고 계산도 대충해서는 안 되는, 매우 꼼꼼하게 풀어야만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며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았고 시간도 부족해 다소 애를 먹었다”고 응시소감을 말했다.


다만 일부 응시생들은 단순히 문제의 유형변화보다는 문제당 손이 많이 가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점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통상 수험생들은 주로 직전 2~3년 내의 기출문제에 중요성을 갖고 많이 풀어보고 시험에 임한다.


한 응시생은 “최근 기출문제보다 과건 패턴으로 회귀한 듯했다”며 “결론적으로 복잡하고 까다롭게 출제되었고 시간도 부족해 난이도가 상승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2교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3교시 상황판단영역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는 응시생들의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침울한 분위기였다.


난이도 여부를 떠나, 법조문 문제는 줄어든 반면 퀴즈문제가 대거 출제되고 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애를 먹었다는 것.


지금껏 6번 PSAT를 치렀다는 한 응시생은 “예년에는 법률문제가 제법 세련되게 출제되고 비중도 다소 있었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줄었고 또 비교적 쉬웠다”면서도 “하지만 퀴즈문제가 대거 출제되어 상황이 역전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퀴즈문제가 너무 많아 6문제를 풀지 못하고 찍을 수밖에 없었고 난이도도 높았다”며 당황스러워했다.


응시생 E씨 등도 “법조문 문제는 줄고 퀴즈문제가 많았고 또 복잡하고 어려웠다”면서 “예년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다”고 동조했다.


또 다른 다수 응시생들 역시 “2교시 자료해석영역보다 상당히 어려웠고 시간도 태부족했다”며 “대거 출제된 퀴즈문제가 학습, 연습을 통해서는 풀 수 없는, 태생적으로 두뇌가 우수한 이들에게나 적합한 수준이었다”고 모두들 볼멘소리로 응시소감을 전했다.


반면 “유형이 크게 바뀐 것도, 난이도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단지 퀴즈문제가 많이 나왔을 뿐”이라는 견해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예년과 달리 출제유형이 바뀌어 4년 이전의 형태로 복귀한 듯하고 근래에 보기 드문 난이도였다”는 것이 전반적 반응이었다.


특히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5~10문제가량은 풀지 못한 채 답안을 제출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응시생들은 “2년전부터 충실한 실력 검정을 위해 시험시간을 늘렸지만 이번 상황판단과 같은 출제라면 무의미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려면 이번 시험과 같은 유형을 지양하든, 아니면 시험시간을 더 주든지 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한 응시생은 “상황판단 최고 득점층이 70점을 넘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까지 보여 특히 주목되었다.


한편 이같은 응시생들의 반응에 대해 전문 강사들도 공감하는 평을 냈다. 이시한 강사(베리타스, 이하 동일)는 본지 총평 기고를 통해 언어논리에 대해 “수년전부터 나타났던 경향이 그대로 나타난 시험었다”며 “비교적 평이한 수준으로써 글읽기 훈련에 익숙한 수험생이라면 무리없이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자료해석에 대해 이승일 강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쪼개서 그 구성 상태를 판단하는 문제가 주종을 이룬 이전의 시험과 달리 이번 시험은 진일보된 형태로서 출제자가 그림과 표에 암묵적으로 의도해 놓은 문제 해결 능력을 찾아 재구성하는 이해 영역이 상당히 많이 출제됐다”며 “작년에 비해 크게 차이는 나지는 않지만 예년보다는 약간 평균점수가 하락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상황판단과 관련 “전 영역이 거의 빠짐없이 총 망라된 매우 다양성 있는 출제였다”면서 “자료해석보다 이해의 구조가 훨씬 더 강화된 높은 난이도를 지녔음에 틀림없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다만, 최고의 역량을 지닌 수험생들이 치르는 시험으로서 변별력과 타당도 측면에서만 본다면 매우 합리적인 시험일 수 있다”고 조심스런 견해를 밝혔다.


참고로 법률저널은 시험 종료 직후부터 5일까지 ‘2012년도 5(등)급 공채 제1차시험 예측시스템’을 예년과 마찬가지로 홈페이지(http://news.lec.co.kr)를 통해 운영 중이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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