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회계직 준비생들, "낚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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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회계직 준비생들, "낚였네요"
  • 법률저널
  • 승인 2012.01.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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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직은 특채 위주로 선발할 듯

"회계직 신설소리 듣고 지난해 7월부터 공부해서 지금 2순환 행정법 듣는데 망했네요"

이처럼 올해부터 회계직류가 신설되면서 첫 공채 선발을 잔뜩 기대했던 회계직 준비생들은 선발인원 계획이 없는 것으로 공고되자 행안부에 '낚였다'며 비판을 쏟아 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2012년부터 채용할 계획인 회계직 공무원 시험과목을 지정,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라 회계직류 시험과목 신설에 5~9급 시험의 모든 2차 필기시험에 '회계학' 과목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5급 공채에서는 회계직류 1차시험의 과목은 공직적격성평가(PSAT), 영어, 한국사 등으로 다른 직렬과 같았다. 2차 필기시험은 행정법, 회계학, 재정학, 행정학 등 4개 필수과목과 상법, 경영학, 세법, 통계학, 경제학 중 1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회계직류 신설 필요성은 정부가 2011년부터 모든 상장기업의 회계 기준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키로 하면서 강하게 제기돼 왔다.


회계직 공무원 시험의 회계학 과목 문제들은 지난해 전면 도입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등이 출제되며, 시험범위 및 난이도는 관련 학과 교수 등 민간전문가들과 합의를 거쳐 지난해 말까지 결정할 계획이었다.


행안부는 지난해 8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연말까지 각 부처별 회계직 공무원 수요조사를 실시, 회계직 공무원 직급별 채용인원을 확정해 올해 초 공고될 '2012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계획'과 함께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이같이 회계직류 신설에 따라 회계사나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공채시험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실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회계직 준비생들의 기대와는 달리 2일 공고된 '2012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계획'에는 회계직 선발인원이 없게 되자 관련 수험생들은 허탈해했다.  


한 수험생은 "회계직 신설 확정된 것 보고 3~5명은 뽑을 걸로 생각해서 직렬을 바꿀려고 마음먹고 있었다"며 "과목까지 다 정해진 상태였는데 출원인원 0명인걸 보니까 어이상실이다"고 허탈해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행안부도 예전부터 검토해온 사안이라 확실치 않아도 어느정도 부처별 수요인원을 조사했을 것이고 이에 맞춰 지난 8월에 신설예정 공고를 냈을 텐데...이건 뭐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건지"라며 주먹구구식 행정을 비판했다.


아이디 '졸리당'은 "사실 현직 3년차 공인회계사(CPA)인데 (지난) 8월에 한국사 1급을 획득하고 주경야독으로 행정법·행정학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정말 어이상실"이라고 비판했다.


'쩝쩝쩝'은 "공직에는 가고 싶고 회계도 어느정도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신설된다고 했을 때 좋아했는데..."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량'은 "회계가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재경직에서 회계직으로 돌렸는데.. 아예 안 뽑아버리니 난감하네요"라며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 수험생은 "지난해 회계직 신설된다고 해서 나름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공채로 뽑지 않으려면 왜 '회계직' 설레발치게 만드느냐"며 완전히 낚였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행안부의 한 관계자는 법률저널과의 통화에서 "직렬이 신설된다고 해서 꼭 채용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공채는 부처의 수요가 어느정도 계속 발생해야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회계직의 경우 아주 전문직에 해당하고, 올해 당장 필요한 수요여서 민간경력특채나 계약직 등의 방식으로 각 부처에서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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