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면접시험에 청탁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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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면접시험에 청탁이라니.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11.10.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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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언론의 12일자 사진기사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의원이 ‘행정고시(5급공채) 3차 면접에 붙을 수 있게 면접관들에게 힘써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는 장면이 사진에 포착됐다. 내용인즉 이번 행정고시 일반행정 2차시험에 합격하고 3차 면접시험만 남았는데 행정안전부 측 면접관련 부서나 면접관들에게 힘 좀 써 달라는 것이다.

결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될 말이다. 때가 어느 땐데 감히 … , 관계기관의 진상조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면접을 강화했다는 것은 청탁과 비리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라면서도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무려 20~40%가 탈락하는 시험”이라고 불만 반 이해(?) 반이다.


바야흐로 각종 주요시험의 면접시험들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행정고시는 내달 11일부터, 사법시험은 오는 27일 2차시험 합격자 발표 후 내달 16일부터 치러진다. 신규법조인 양성의 기치아래 도입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2012학년도 입학 면접시험은 오는 31일부터 진행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채시험에서의 면접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지식 이외에도 인성과 발전가능성 등을 심층적으로 검증하겠다는 판단에서일 것이다. 행정고시는 무려 40%까지 면접에서 탈락한다. 사법시험 역시 두 자릿수가 탈락하고 로스쿨에서는 4명 중 3명이 탈락한다. 아울러 근래에는 블라인드(무자료) 면접이 대세인 만큼, 필기시험 성적과 상관없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날 기사가 뜨자 법률저널 게시판을 통해 한 수험생은 “행정고시가 이런데, 로스쿨은 아주 볼만하겠네”라며 비아냥거리며 우려했다.


사법시험과 공무원시험 특히 행정고시의 시험관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철두철미한 보안과 객관성을 유지하는 최고의 시험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들 사법시험, 행정고시 준비생들의 시각에서는 로스쿨 면접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많다. 향후 변호사만이 아닌 판, 검사 선발의 기본 자격을 부여하는 입시 시험인데 어떻게 대학에만 맡길 수 있느냐 라는 근원적 불신에서다.


기자 역시 지난해 이맘때 즈음, 모 로스쿨 교수로부터 같은 대학 교수로부터 아들이 입학원서를 냈다며 잘 봐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비밀스런 귀띔을 들은 바 있다. 하지만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거절했다(인품을 보아 당연했을 것)는 교수를 통해 로스쿨 교수들의 입시에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로스쿨 면접에서도 사법시험, 행정고시처럼 객관성 높은 신뢰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각 대학들은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주길 당부한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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