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윤리시험, 간 떨어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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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윤리시험, 간 떨어질 뻔~
  • 법률저널
  • 승인 2011.08.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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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 속출? “20% 탈락” 전망도 나와
“지난해 기출문제가 오히려 독” 자괴감

“휴우~ 간 떨어질 뻔 했습니다. 겨우 통과했습니다!” “채점해 보니…, 13개 틀렸습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절망감이라기보다는 자괴감이 앞서네요.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러워요!” “주변에 떨어졌다고 광고하고 다녔더니 ‘반갑다 친구야’하는 학우들이 꽤 있습니다. 합격률, 그래도 80%는 되겠죠~”


“3일은 위험하고 최소 1주일 이상, 길게는 2주 정도 준비해야 한다고 누군가 시험 1주일 전에 말하던데, 그냥 무시했던 결과는 너무 큽니다” “차라리 지난해 기출문제를 보지 말고 준비할 걸 그랬나 봅니다”


“시험 전날, 지난해 기출문제를 풀어본 결과 2개를 틀렸습니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응시했는데 가채점 결과, 10개나 틀렸습니다. 주변에서는 약 10~20%가량 탈락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들이 많습니다” 시험 직전부터 시작된 우려들이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지난 20일 금년 제2회 법조윤리시험이 치러진 직후 응시생들의 난이도 상승 읍소가 단순 기우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시험 직후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지만 탈락자가 대거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던 일부 응시생들의 낙관론은 일시적 기대였을 뿐이었다는 분위기다.


가채점 결과, 지난해에는 볼 수 없었던 탈락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률저널 취재결과, 다수 로스쿨에서 학생들간에 ‘누가 불합격했고 또 누구는 겨우 70점을 모면했다’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일주일이 지난 현재, A로스쿨의 김모(2년)씨는 “시험 직후 체감난이도보다 실제 가채점 이후의 분위기는 더욱 심각한 것 같다”며 “저 역시 가까스로 70점을 넘겨 흘러내린 가슴을 쓸어야만 했다”고 안도했다.


지방 모 사립 로스쿨의 정모(1년)씨는 “지난해에는 시험 직후 체감난이도와 달리 거의 1~2개가량 틀렸을 뿐 응시자 전원이 합격했다”면서 “현재 2년차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대다수 학교들이 법조윤리과목을 P/F로 운영되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지난해 시험을 기준으로 가볍게 준비한 것이 큰 화근이라는 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수험카페 등 인터넷 공간을 통해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목격할 수 있다. 응시생들은 난이도 상승, 기수별 형평성 문제, 정답이의제기, 추가시험 등 향후 대책 등에 대한 활발한 정보를 교류하는 있는 상황.


“무려 15개나 틀렸다. 나름 5일간 집중적으로 공부했는데 결국 불합격했다. 내년에 다시 공부할 생각하니 엄두를 내기가 싫다. 진짜 공부를 더 했어도 떨어질 것 같다” “이미 인터넷 공간을 등을 통해 선배들의 쓰나미 경고가 있었다. 3일 준비는 매우 위험하고 최소 일주일 이상 준비해야 하고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10일이상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충고를 받아들였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안타깝다”


“결과적으로 문제는 더 어려워졌는데 모두가 대비는 지난해보다 소홀했던 것 같다. 실제 출제교수들은 평균 7~8개 정도 틀리는 것을 기준으로 출제했을 줄 모르겠지만 실제 평균은 10개 근처에서 형성될 것 같다”


또 내년 1월 변호사시험을 코앞에 둔 1기생 중에서도 이번 시험에 불합격한 경우도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응시했지만 탈락했거나 또 기회를 놓쳐 지난해 응시하지 못해 이번에 응시한 자 중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가채점 결과 13개 이상을 틀렸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13~15개를 틀린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들 속에서 일부 학생들은 정답이의제기를 통해 1개라도 더 맞기를 가슴조리는 경우도 적잖은 상황이다.


“13개를 틀렸는데 3책형 8번(1책형 13번)에 대한 시시비비가 많은 만큼 복수정답 처리되었으면 좋겠다”는 글에 댓글을 통해 공감을 표하는 경우가 한두 명이 아니라는 것.


아울러 불합격이 명확해 보이는 1기생 중에는 법조윤리시험의 추가시험에 중점을 두고 제도개선을 주장하거나 2기생 중에는 1, 2회 시험 난이도와 관련된 기수별 형평성을 거론하는 사례도 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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