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연세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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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연세대 로스쿨
  • 법률저널
  • 승인 2011.03.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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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입학과 변호사시험…소소한 변화는 일고

조해린 명예기자·연세대 로스쿨 2년


 
새내기 입학, 들뜬 분위기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3기의 입학으로 드디어 로스쿨은 1, 2, 3학년이 모두 채워진 완전한 모습을 갖추었다. 신입생들은 개강 이전에 입학식, 오리엔테이션, 예비학교와 환영만찬에서 이미 만났다. 벌써 익숙해진 얼굴, 새로운 얼굴, 낯설지만 신선한 긴장감으로 학교 전체가 들뜬 분위기다.

지난 2월 25일 금요일 오후 4시 신입생들은 입학식을 가졌다. 같은 날 저녁, 동문회관에서 신입생을 위한 환영만찬이 열렸고 올해 역시 큰 인상을 남겼다.

첫 수업에 대한 신입생들의 소감은 어떤지 한 신입생에게 물어봤다. “첫 수업에 대한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그는 “법학부를 나왔지만 로스쿨에서는 첫 수업이라 많이 긴장했고 다른 학우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학부 때의 첫수업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숙연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엄격한 학사관리 때문에 다들 걱정이 많아 보였고 수업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교수님들에 대한 느낌은 어떠했을까. 그는 “교수님들도 마찬가지로 고민이 많으신 것 같다”며 “특히 대륙법계의 법체계를 고수하면서 영미법계의 케이스 메서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교수님들은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잘 지도하려고 하시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모두들 학계에서 쟁쟁한 분들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고 설렘을 잊지 않았다.

3기 입학으로 학년 편제가 완성되면서 학생간의 교류에서도 소소한 변화가 일고 있다. 로스쿨 개원 초기, 학생들은 주로 로스쿨 1기 클럽에서 소식을 얻고 정보를 나누었다. 하지만 이후 2기, 3기가 들어오면서 모든 학년을 아우르는 패밀리 사이트가 더욱 활발해졌다. 그 내용도 공지, 친분교류를 넘어 벼룩시장, 익명게시판을 통한 정보교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

 

가인대회 민사부문 2회 연속 우승

지난 2월 14일 연세대 로스쿨팀은 제2회 가인 법정변론 경연대회 민사부문에서 우승했다. 연세대 로스쿨은 지난해 제1회 대회 민사부문 우승에 이에 2회 연속 민사부문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연세대 로스쿨 팀의 위정현(2기), 김희연(2기) 두 학우를 만나 보았다. “방학을 어떻게 보냈나”라는 물음에 정현 학우는 “대회 준비로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다.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선물(?)로 문제를 받았고 이후 방학의 대부분을 대회 준비에 할애했다”며 “대회 기간 내내 며칠간만 제외하고 거의 매일을 팀원과 함께 했다”고 회상했다.

희연 학우 역시 “대회가 끝나고 나니 방학이 2주 밖에 남지 않더라”며 “그나마 남은 2주간도 인턴을 하느라 사실상의 방학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학우 모두 매우 유익한 방학이었다고 만족해했다. 정현 학우는 “팀원들과 같이 보낸 시간이 좋은 추억이었고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희연 학우는 “개인적으로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겨울방학은 가인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학문적으로 보다 더 입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가진 셈이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 우승에 학교의 도움이 있었나 = 정현 “교수님들께서 절차적인 부분을 성심성의껏 말씀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1회 대회 우승팀과 친분이 있어서 여러 가지를 물어볼 수 있었고 안개처럼 뿌옇던 것이 맑게 개는 느낌이었다.”

희연 “1기 우승팀의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회를 앞두고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우승팀이라 그런지 생각하는 수준이 높아서 팀원들 각자가 마음가짐을 다잡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희연 “당연히 출전해야 한다. 앞으로 다시 참여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법적 지식이나 실력보다는 끈기를 가지고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대회를 참여하면 그 어느 때보다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정현 “어떤 팀원을 만나는 지가 가장 중요한 듯싶다. 마음이 맞는 팀원을 만나서 대회를 함께 준비하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변호사시험, 분주해 지는 교내

학교 측이 변호사시험 준비를 위해 3학년 학생들에게 1인 1좌석을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대학은 2월 15일, 지난 1월 19일부터 4일간 치러졌던 제2회 변호사시험 모의고사에 대한 강평을 실시했다. 채점을 담당하셨던 교수님들께서 1시간씩 9시간동안 모의고사에 대한 종합강평과 1년간 변호사시험 대비방안에 대해 강의하셨다.

강평에는 모의고사에 참가한 대다수 학생들이 참석했다. 고준성(1기) 학우는 “변호사시험의 문제유형이 독특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면서 “다행히, 교수님들의 강평이 공부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는 작년에도 학교 차원의 모의고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학사관리 엄정화에 따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가이드라인대로 학칙도 개정되었다. 개정된 학칙에 따르면, 모든 과목에서 상대평가를 실시하며 A가 25%, B가 50%, C가 21%의 비율이다. 매 학년 기준으로 Co 이하의 성적을 받은 학생은 유급되며, 통산 2회 유급될 경우 제적된다.

한편, 이번 겨울방학에도 여느 때와 같이 실무수습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법원, 로펌, 공공기관, 기업 등 40여개 기관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특히 1기 학생들에게는 3학년 진학을 앞둔 마지막 방학이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임하는 자세가 특별했다.

<공동 취재: 1기 천은욱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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