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이면 법학전문대학원 출범 이래 1,2,3학년 모든 편제가 완성된다. 2009학년도 첫 입학전형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전국 25개 로스쿨은 나름의 입학전형을 통해, 차별화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해왔다. 그간의 노력을 통해, 입학전형의 노하우가 쌓임과 동시에 일부 보완을 통해 보다 잠재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노력도 현재 진행 중이다. 졸업과 취업 시즌을 앞두고 로스쿨 진로를 고민하는 수험생들도 많을 시점이다. 이에 법률저널은 전국 로스쿨 원장들의 기고를 통해, 각 로스쿨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향후 입학전형은 어떤지에 대해 개괄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로스쿨 진학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시대가 요구하는 법률가 양성
신창선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전남대 로스쿨’)은 “전문분야를 개척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정의로운 법률가 양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이론과 실무에 능한 법률가 둘째,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법률가 셋째, 사회와 소통하며 연대할 수 있는 법률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따라서 전남대 로스쿨은 이러한 건학이념에 걸 맞는 다음과 같은 인재를 찾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남대 로스쿨은 이론적인 면에서나 실무적인 면에서 실력을 갖춘 법률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로스쿨 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는 지난날처럼 한 번의 “사법시험” 패스로 평생 보호 장벽 안에서 살 수 있었던 때를 더 이상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로스쿨 시대가 예상하는 많은 법률가의 배출은 필연적으로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을 이기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무면에서 충실한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전남대로스쿨은 법학의 이론과 실무에 대한 열정을 갖고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여 실력을 배양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다음으로 전남대 로스쿨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지금 우리는 국제화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전 세계가 한 데 어울려 사는 시대이기도 하고, 경쟁의 경계가 국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세계는 법률서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이미 한·EU FTA와 한·미 FTA를 체결하였고 쌍방의 의회에서 비준동의 절차를 마치면 곧 효력을 발생하게 되며(한·EU FTA의 경우 2011.7.1 잠정발효), 이는 곧 법률시장의 (단계적) 개방을 의미하게 된다. 법률시장의 개방은 국내 법률가들에게 위기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국제화시대에 살아남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법률가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나만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남대 로스쿨은 “인권감수성”이 풍부한 인재를 찾고 있다. 또한 국민들은 실력있는 전문 법률가를 원할 뿐만 아니라 마음이 따뜻한 인간다운 법률가를 원한다. 사회와 소통하며 의뢰인을 포함한 국민들과 연대할 수 있는 법률가는 눈높이를 국민에게 맞추고,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주고, 아픈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품성을 가져야 한다. 실력을 쌓은 차가운 머리(이성)와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한 따뜻한 가슴(감성)을 두루 갖춘 법률가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법률가 상(像)이라고 할 수 있다. 전남대 로스쿨이 “공익인권법” 분야를 특성화한 것은 이러한 인권감수성이 풍부한 법률가를 양성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전남대 로스쿨은 현재까지 학부성적(100점), 영어성적(100점), LEET성적(100점), 서류평가(50점), 논술(100점), 면접(50점) 등 6개 분야를 선발의 기준, 즉 전형요소로 삼아 왔다. 그리고 그동안 전남대 로스쿨 입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하여 위 6개 분야와의 상관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남대로스쿨이 지향하는 인재를 찾기 위하여 전형요소의 가중치를 달리할 계획이다. 민주화와 인권의 상징인 빛의 도시 광주(光州)에 소재하는 전남대 로스쿨은 이제 세계무대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젊은이, 자신의 일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과 패기, 그리고 인간다운 세상을 염원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인재를 찾고 있으며, 당신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