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회 행시 이색 합격자 합격수기-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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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회 행시 이색 합격자 합격수기- 이제 시작이다.
  • 법률저널
  • 승인 2002.12.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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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국
일반행정직 연세대卒··· ·장교(중위)

1. 글을 시작하며..
 
개인적으로 참 길고 긴 수험기간이 끝나면서 그 기간이 지금은 한 순간처럼 머리속을 지나가고 있다. 영원히 될 것 같지 않던 합격이 어느 한순간에 거짓말처럼 되자 기쁘기도 하고 가끔씩 실감나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고시합격이 끝이 아니라 이는 앞으로의 공직생활을 위한 출발점이기에 이글을 쓰면서 내 스스로 나의 지난시절을 되돌아 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또 한편 이글을 읽는 수험생에게 아무쪼록 수험생활에 도움을 주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글을 시작한다.


2. 수험과정
가. 대학교 및 신림동 시절

나의 경우 91년도에 대학에 입학하여 93년도에 처음으로 민법총칙을 읽기 시작하면서 고시 준비를 시작하였다. 학과가 행정학과이고 내 자신이 취업보다는 공직을 선호했기에 군대를 미루면서 자연스럽게 고시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93년도에 1차시험을 보고 그해 불합격한후 94년도에 1차시험(사회복지직)을 합격하였다. 비교적 이른시기에 합격을 하였기에 어찌보면 고시가 약간은 쉽게 여겨지기도 하였다. 95년도에 본격적으로 2차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시작을 부실하게 하고 또 공부기간 중 이성문제로 고민한 결과 많은 점수차로 2차시험에 낙방하였다.


96년도 다시 1차시험(사회복지직)을 치루었는데 결과는 불합격. 당시 1차과목이 바뀌면서 사회복지학에 대한 접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였다. 97년도 다시 사회 복지직 으로1차시험을 치른 결과 다시 불합격. 원인은 전자와 같았고 이제는 고시를 포기하고 심각     하게 군 입대를 고민하던 중 마침 지방고시가 보름 후에 1차 시험이 있기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준비를 하여 시험을 쳤는데 다행히도 합격하였다.(서울직)


그해 2차시험을 떨어지고 다음해 98년도에 2차시험을 준비하는데 악몽같은 IMF위기로 인한 사회전체의 구조조정 여파로 15명 정원이던 서울시 지방직이 4명 정원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한마디로 청천벽력같은 일이었고 어쩔수 없이 그해 행정고시 1차시험(일반행정직)을 치루었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이제 내게 남은 2차시험 기회는 세번. 당시 생각으로는 3번중 한번은 합격하지 않겠느냐고 여겼지만 또다시 이성문제 고민등으로 인해 98년도의 수험준비를 충실히 못한 결과 98 년도 두 번의 시험을 모두 놓쳐버렸다.
 
이제 내게 남은건 99년도의 한번의 2차시험기회이기에 이것을 놓친다면 바로 군대로 끌려가게 되고 배수진을 치는 심정으로 수험생활에 임했다. 어느정도 2차경력을 지녔지만 초심의 자세로 같은 과 후배들과 스터디를 조직하여 1년을 그 어느때 보다 충실히 공부를 하였고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2차시험을 치루었다.


하지만 아직도 때가 아니었는지 결국 시험에 떨어지고(당시 합격선에서 총점 1점 부족) 군입대를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나. 군복무 시절

군복무는 장교를 지원했고 다음해 2000년 3월 20일 공군 사관후보생으로 군입대를 하였다. 군입대 직전 3월 19일에 행정고시 1차시험이 있었기에 시험을 치루고 입대했는데 결과는 합격이었다. 그해 2차시험은 훈련소에 있는 관계로 치루지 못하고 자대 배치(충북 진천) 후 시험준비를 하였는데 군생활을 하면서 시험준비를 한다는 것이 생각 보다 힘들었다. 처음 군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적응시간이 필요했고 또한 특기가 전투특기(방공포 특기)라 각종 훈련,검열로 고정적 시간확보가 어려웠으며 설사 시간이 나도 퇴근 후 책을 펴면 항상 잠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었다.


결국 2001년도 2차 시험에 떨어지고 이제는 고시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한 우물을 파라"며 설득하시는 부모님의 권유로 인해  정말 한번만 더 해보기    로 하고 2002년도 1차 시험을 준비하였다.


1차시험을 준비하던 중 충남 태안으로 자대를 옮기게 되고, 그해 1차시험에 합격하고 2차시험을 준비하던중 다시 예전에 있던 부대(진천)으로 파견을 가게 되어 그곳에서 시험준비를 하다 2차시험을 치루었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7전 8기. 2차시험 8번만에 참으로 긴 터널을 빠져 나오게 된 것 이었다. 아이러니컬 한 것   은 열심히 준비를 했던 신림동 시절에는 합격을 하지 못했고 아무래도 절대적 공부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군복무중에 합격을 한 것이다. 고시에도 운이라는게 정말 필요한건지.....
 
3차면접후 최종합격발표가 나기전까지 마음을 졸이던 중 형으로부터 최종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다.


3. 공부방법론
  
오랜 수험기간끝에 합격했기에 공부방법론을 추천하기 쑥스럽지만 나름대로의 방법론을 서술하도록 한다.

  
1차시험의 경우 학원을 잘 활용하라는 것과(특히 마지막 정리강의) 행정학의 경우 문제집보다는 기본서위주로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다.

  
2차시험의 경우 대부분 처음 공부할 때 교재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데 여러사람들과 얘기해보면 공통되게 좋다는 교재가 있으니 그책을 가지고 공부하면 된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책의 내용을 얼마나 자기의 것으로 하느냐인데 추상적으로 쓰여진 책의 내용을 얼마나 현실세계와 접목시키느냐가 수험생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추가적으로 공부방법에 대해 덧붙이면 행정법은 시험 직전까지 CASE 연습을 하기를, 그리고 경제학의 경우 수식위주의 공부보다는 현실경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직관에 입각한 공부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행정학은 새행정학과 백현관씨의 교재 그리고 한국행정학회 홈페이지를 추천하면서 한국 행정현실에 많은 관심을 갖기를 권하며, 지방행정은 지방현실과 함께 지방자치법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보체계론은 마땅한 기본서를 정하기는 어렵고 여러책을 참고하면서 행자부에서 발간하는 월간 "디지털 행정"을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치학은 임혁백 교수의 책과 정원준씨의 강의를 기본으로 하면서 현실 정치현상에 대해 고민하고 정리하다보면 고득점 할수 있다고 본다.

  
끝으로 답안 작성요령을 얘기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꼼꼼히 읽고(나의 경우 2번 정도 문제를 잘못보아 낭패를 겪었다)그 문제에 맞는 목차를 구성하라는 것이다. 문제의     의도 및 문제가 요구하는 목차를 충실히 서술하면 반드시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얻는다고 본다. 혹시 더 자세한 것을 묻고 싶은 분은 제 이메일hgwqq@hanmail.net 로 연락주시길 바란다.


4.글을 마치면서
 
이글을 읽는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이 합격이 때의 이르고 늦음의 차이는 있으나 결국은    자신의 이야기라는 강한 신념을 갖고 수험생활에 임하였으면 한다. 끝으로 그동안 시험     에 떨어질 때 마다 항상 많은 격려를 해주었던 친구들과 형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군에서 공부할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동기 장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끝까지 나를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신 부모님,형,형수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그분들에게 훌륭한 공직자의 길을 가겠다는 다짐을 드리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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