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1기생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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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1기생에게 거는 기대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10.12.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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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누가 뭐래도, 채용 후 검증을 거쳐 봐야겠죠. 그만큼 로스쿨생들의 향후 취업 동향은 1기생들의 자질과 역할에 달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는 기대도 큽니다”

얼마전 다수의 대형 로펌 대표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은 말이다. 로펌 등 취업시장은 그동안 사법연수원이라는 단일 통로를 통해 인재들을 확보해 왔지만 1년 후면 로스쿨이라는 통로를 하나 더 얻게 된다.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된 백화점처럼, 로펌으로서는 인재선발에서 더욱 좋은 위치에 서게 되는 셈입니다.”

정원 대비 합격률 75%, 1기생들로서는 퍽 반길만한 비율이다. 결원·휴학생 등을 제외하면 실제 응시자 대다수가 합격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2기 이하는 합격률 미결정으로 좌불안석이다. 때문에 합격자 결정 직전, 법무부 항의집회 과정에서 합심을 모았던 1, 2기의 연대가 합격자 결정 이후 와해되고 있는 조짐도 보인다.

이들 2기생들은 응시자 대비 80%이상 합격률 확정과 학사관리 강화 방침인 유급률 획정 반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갈 길 바쁜 1기생들이 외면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로스쿨 1기생 1천5백명은 2012년 법조진입과 동시에 사법연수원 41기 1천명과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향후 변호사시험 합격률 결정과 취업전선에서의 경쟁력 확보, 나아가 로스쿨의 안착과 안정에 1기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결론이다. 로스쿨 교수들과 2기 이하 후배들이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클 것이다. 기대는 비단 여기서 끝나는 것이다. 사회적 기대치도 충당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반세기 역사의 사법시험을 폐지하기로 하고 출범한 제도가 로스쿨이다.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장점도 많은 사법시험이 폐하고 로스쿨이 출범했다. 무조건 로스쿨은 성공해야 한다”며 후배 법조인 양성에 열의를 강변하던 법원 관계자들의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뿐만 아니라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도 위원들은 입버릇처럼 로스쿨의 안착과 성공을 주창했다.

유능한 법조인 배출 기대는 대한변협이나 법원, 검찰 나아가 국민 모두의 바람이다. 국제무대에서의 법률서비스 향상과 위상 정립도 기대할 것이고 작게는 사소한 송무 의뢰에서도 깔끔한 일처리를 기대할 것이다.

‘대다수 합격’이라는 예상결과에 안주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1기생들의 어깨가 무겁다. 로스쿨 제도에 부합하는 첫 알곡들이 되기 위한, 일신우일신의 노력을 당부한다.

lsj@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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