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수석합격자들 어떻게 공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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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수석합격자들 어떻게 공부했나?
  • 법률저널
  • 승인 2010.11.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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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2010년도 5급 공채시험(행정직) 최종합격자 266명의 명단을 확정, 25일 오후 6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최종합격자 중 최고득점은 검찰사무직에 응시하여 2차시험에서 68.07점을 받은 이상목(27세, 동아대 국제통상관광학부 4년)씨가 차지하였으며,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전국)의 경우에는 2차시험에서 64.81점을 받은 최재환(24세, 서울대 영문과 4년), 재경직에서는 66.96점을 얻은 서민정(24세, 고려대 경제학과 4년)씨가 최고득점자였다.


또한 법무행정에서 66.51점으로 수석을 차지한 오정화(28세, 한국외대, 법학과 졸업)씨는 올해 사법시험에도 합격해 양과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국제통상에서는 황유정(30세, 서울대 불어불문학 졸업)씨가 65.25점으로, 교육행정은 박현정(25세, 서울교육대학 초등교육학과 졸업)씨가 62.81점으로 최고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사회복지는 57.70점을 얻은 김민주(23세, 연세대 행정학과 3년)씨, 보호직은 65.92점을 얻은 이지영(26세, 고려대 교육학 4년)씨가 각각 최고득점했다.


법률저널은 인터뷰를 통해 각 직렬별 최고득점자의 공부비결을 알아봤다.


전체 수석을 차지한 이상목씨는 한때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면서 지난해 2차 합격자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마지막 문턱인 3차 면접에서 떨어진 아픈 경험을 겪었다. 하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고 올해 당당히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이맘때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제발 꼴지라도 좋으니 합격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실력이 아직 많이 모자란데도 너무 큰 영광을 얻게 되어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며 겸손해 했다.


이씨는 고득점의 비결로 이해 중심의 공부를 꼽았다. 기본서와 사례집을 최대한 다독을 하면서 암기가 아닌 이해로 연결되었다는 것. 


수험생활의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수험생활을 너무 힘겹게 보내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수험생활은 구도의 생활과 비슷한 것 같아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자신감을 지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PSAT 공부방법은 기출을 꼼꼼히 푸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험 전 한달간은 학원 모의고사를 매일 40문제씩 풀었다.


2차시험은 처음에는 기본내용을 익히고 체계화 시키는데 중점을 두며 공부했고, 그리고 응용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신문을 읽으면서 2차과목과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여기서 나올 수 있는 문제나 쟁점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어떻게 해결하고 어떻게 답안을 쓸 것인지를 고민하며 읽었다고 했다.


일반행정에서 수석을 차지한 최재환씨는 서울대 영문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그는 “아침에 전화를 받고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 발신번호를 확인해 보았다”며 “저보다 실력이 훨씬 좋으신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수석을 했는지 약간은 의아하고, 행운이 정말 많이 따랐던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2차 공부를 할 때 ‘어느 과목은 어느 정도로만 방어한다’는 마인드보다는 ‘모든 과목에 전력투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 하려고 했던 것”이 고점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불굴의 의지가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항상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PSAT의 경우 처음 시작할 때는 학원 기본강의와 모강을 들었지만 이후부터는 스터디 모임을 구성해 문제 중심으로 공부했다.


2차시험은 초시에는 학원 강의를 수강했지만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고 부족한 것은 스터디 모임을 통해 보충했다.


재경직 수석을 차지한 서민정씨는 대원외고를 거쳐 현재 고려대 경제학과 4학년 재학중이다. 그는 “최종합격을 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감사하고 과분한 일인데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게 되어 기쁘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1차시험에서 2년 연속 불합격하여 적성이 맞는지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자신감도 잃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 것이 수석 합격으로 이어졌다.


서씨는 문제에서 묻고자 하는 것에 대하여 성실하게 답안을 작성하고자 했던 것이 좋은 점수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주어진 시간동안 성실하게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PSAT는 스터디를 구성하여 함께 문제를 풀었다. 또한 학원 모의고사를 수강하면서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실전 훈련을 했다.


2차시험은 오전에는 학원강의를 따라가며 공부하였고 오후에는 스스로 정리하고 암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저녁에는 답안작성 연습을 하기 위해서 스터디를 구성하여 스터디원과 함께 공부했다.


국제통상직 수석을 차지한 황유정씨는 외무고시에 뛰어들었다가 다시 행정고시로 돌아서 2년만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는 “합격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는 수험생 중 한 명으로서 수석합격에 대한 실감보다는 최종합격을 하였다는 기쁨이 너무 크다”며 소감을 말했다.


PSAT는 스터디를 활용하여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푸는 방법으로 대비했다. 2차시험 역시 스터디 활용을 통해 답안 쓰는 훈련을 꾸준히 하였고 부족한 과목은 학원에서 3순환, 4순환을 들으면서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푸는 연습을 했다.

특히 그는 “공부하다가 생기는 질문에 대해서 즉시 지인 및 친구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답을 얻고자 연구한 것이 심도 깊은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황씨는 “시간과 노력을 균형 있게 배분하여 모든 과목에 정성을 다하였던 것”이 결국 수석합격을 할 수 있게 된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수험생활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무엇보다도 ‘자기관리’라고 강조했다.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양과에 합격한 오정화씨는 사법시험의 대안으로 공부했던 것이 수석으로까지 이어져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사법시험 준비하느라 PSAT 공부에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없었다. 따라서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 전략을 짰다. 다행히 올해는 법률상식 관련된 문제가 많이 나와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2차 역시 사법시험과 병행하느라고 별도로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행정학 외에는 모두 사법시험과 겹쳐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행정학은 기본서를 1회독하고, 마지막 모의고사 문제를 3회분 풀었다. 행정학 시험이 마지막이어서 준비할 시간도 갖게 되었던 것.


고득점의 비결은 중요한 학설과 판례를 간단하게만 이해해 둔 후, 실제 시험에서도 그 내용은 간략하게 적고, 나머지는 이를 응용하여 그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로 답안지를 썼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수험생활에서 중요한 것으로는 ‘자신에 대한 신뢰’라고 했다. 그냥 막무가내로 수험적합성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달리는 것이 공부에는 훨씬 도움이 되었다는 것.


교육행정직에서 수석을 차지한 박현정씨는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박씨는 작년에 3차 면접에서 떨어져 엄청난 ‘트라우마’가 생겼지만 결국 이를 극복하고 최종합격한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그는 교육행정직의 경우 교육에 대한 자신의 방향성 정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당면한 현안에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정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교육학적인 이유를 끊임없이 대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신문기사, 교과부 보도자료, 중점추진과제 등을 자주 살피고 현실에 대한 주시를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고득점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하루에 열 시간 정도만 공부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자기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한 것이 고득점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또한 “신문기사를 매일 빼놓지 않고 읽은 것이 논리 있는 답안과 풍부한 답안을 만드는 데에 일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험생활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자신감을 가지고 나는 올해 무조건 붙을 것이라는 마인드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1세의 약관의 나이로 최연소의 타이틀을 얻은 김민지씨는 현재 서울대 정치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그는 “작고 낮은 저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아직 어리지만 더 노력해서 나라에 보탬이 되는 공무원으로 성장하겠다”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동기들, 선배들과 스터디도 하고 매일 함께 집에 오고 가면서 도움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그는 합격의 비결로 시간이 걸려도 이해가 될 때까지 다시 보는 습관을 꼽았다. 처음에는 진도가 자꾸 뒤쳐져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잘못된 방법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일반행정에서 정치학이나 행정학 같은 경우 큰 틀을 보되 자신 나름의 논리를 세우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변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한다든지 불안해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잃는 것이 저에게는 위험요소”라며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일관되게 공부하는 것이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말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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