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입학과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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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입학과 눈치작전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10.10.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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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5개 로스쿨의 입학원서가 동시에 진행된다. 경쟁이 있는 곳엔 늘 치열한 승부수가 따른다.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법학적성시험, 영어, 학부 성적으로 구성되는 객관적이면서 기본적인 전형요소와 학업계획서를 포함한 자기소개서, 면접과 같은 주관적·정성적 요소로 첫 관문인 로스쿨 입학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만 한다.

경쟁이 치열하면 할수록 편법까지 동원되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연상이다. 로스쿨 입학 경쟁이라고 해서 예외일 순 없을 것이다. 또 공무원 특별채용 과정에서의 비리가 파헤쳐 지면서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특히 정의와 형평성을 담보할 예비법조인을 선발하는 로스쿨 입학과정에서는 비리나 편법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더 나아가 과연 로스쿨 입시과정에서의 소위 눈치작전은 예비법조인으로서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최근 모 언론에서는 로스쿨 지원과정에서 눈치작전이 흥행했고 이에 작전세력까지 등장했었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최근 지인들을 통해, 법조인이 되려는 이들이 무슨 눈치작전이냐며 의아해 하는 황당한 충언(?)을 들은 바 있다. 기자로서는 오히려 이같은 의문을 던지는 지인들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라고 해서 눈치작전까지도 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냐고 되레 반문했다. 이들의 주장은 법조인들은 왠지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존 법과대 입학과도 다르다는 것.

결론이 날 수 없는 주제였지만 내심, 한번 되짚어 볼 필요도 있다는 판단에서 사회가 요구하고 있으니 로스쿨 입시생들은 눈치작전도 하지 말라고 이렇게 주문하고 싶다. 출발 단계에서부터 소신지원을 통해 입학하고 졸업 후에는 법과 양심에 따른 소신으로 법을 판단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법조인이 되라고 권하고 싶기 때문이다.

첫해에도, 지난해에도 기자는 접수현황을 지켜봐 왔다. 원서접수 종료시간이 좁혀질수록 경쟁률이 점진적으로 급상승했다. 결국 일부 수험생들은 지나친 눈치작전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을 것이다. 올해는 눈치작전보다 소신지원자가 대폭 늘어나 접수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평온한 경쟁률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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