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장과 수험생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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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장과 수험생의 비애?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10.08.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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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고사장 시험관리를 더욱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예외없이 시설의 불편과 감독상의 형평성 시비가 나오고 있다. 물론 지난해보다는 응시생들의 볼멘소리가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개별 응시생들의 입장에서는 타 고사장의 상황과 타 수험생의 불편 여부와는 상관없이 당장 자신에게 응시상의 불편을 느끼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질 수밖에 없기에 작고 사소한 불편에도 불만을 터뜨리기 일쑤다.


올해 역시도 고사장 주변의 공사 소음, 불완전한 냉방, 감독관의 거슬리는 행동 등등. 심지어 전화를 받는 감독관까지 있었다는 일부 학생들의 제보도 있다. 수험생 간에는 지나친 헛기침, 시작과 종료벨의 미엄수 등등. 심지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등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행동들에 일부 학생들은 피해를 입었다며 말 못할 불만들을 각종 수험커뮤니티를 통해 하소연하고 있다.


“시작종이 울리기 전에는 보지 말아야할 문제를 몰래 훔쳐보는 얌체족 때문에 은근히 화가 났다”며 감독상의 시시비비도 부지기수다. 이에 대해 “소위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해야 할 법조인을 꿈꾸는 로스쿨 지원자들이기에 더욱 이해가 안 간다”는 호소가 여러 수험생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


여러 사례들이 모아져 ‘OO고사장 사건’으로까지 확대 재생산 되기도 하는 모습들이다. 특히 각종 소음을 예상해 귀마개까지 착용함으로써 ‘불의의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는 한 네티즌의 재치에는 웃음을 자아낼만 했다.


감독관과 응시생간의 시시비비는 비단 리트 시험만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과 동일 규정 속에서 치르는 모든 시험에 다 있기 마련인 것이 인지상정이다. 감독관과 응시생간의 머릿수 비율상 어쩔 수 없는 한계가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대학원 입시를 위한 예비시험에서, 특히 응시생간의 무례한 행동 때문에 타 시험에서는 보기 드문 응시생간 불만을 쏟아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불만을 쏟아내는 응시생들의 말대로, 장차 법을 수호하고 형평을 중시해야 법조인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인 법학적성시험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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