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재경연대회’서 국내 로스쿨팀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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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재경연대회’서 국내 로스쿨팀 쾌거
  • 법률저널
  • 승인 2010.08.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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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4강, 중앙대 서문 1위, 고려대 예선 2위

홍콩에서 개최된 제1회 ‘대체적 분쟁 해결(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대회에서 국내팀으로 참가한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팀이 쾌거를 이뤄 화제다.

연세대팀은 하버드대 로스쿨팀을 꺾고 4강에 올랐고 중앙대팀은 서면부문에서 영예의 1위를 수상했다. 또 고려대팀은 예선을 2위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콜롬비아 로스쿨, 홍콩 시티 대학교, 그리고 CIETAC(중국국제무역중재위원회)의 후원으로 8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개최된 이번 대회는 이전의 국제모의중재대회와는 달리 중재(Arbitration)와 조정(Mediation)을 한시간씩 하여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대회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된 General Round를 통해 8팀을 가린 뒤 8강부터 결승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팀은 제소측과 피제소측을 두번씩 번갈아 가며 경기에 참여해 중재와 조정 점수의 합산으로 8강 진출팀을 가렸고 학생 중재인(Mediator)의 경우 심판관의 채점을 통해 4명을 선발하여 4강 진출자를 가렸다.

조정 세션의 경우, 각 팀에서 출전하는 학생이 중재인을 맡아서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국내 참가팀 전부가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13일 오전 8강전. 연세대 로스쿨팀(문혜성, 박동우, 손한창, 안미미, 한승진. 사진)은 하버드대 로스쿨팀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지만 주최 측인 홍콩 시티 대학 로스쿨팀을 만나 석패했다.

대회 결과, 연세대팀이 Semi-Finalist로, Mediator Semi-Finalist로는 연세대의 박동우 학생, 고려대 손현채 학생이 뽑혔다.

또 중앙대학교(장기현, 김현욱, 김향숙, OOO)는 서면부문 1위상인 Best Memoranda 상을 수상했고 연세대 안미미 학생은 General Round Best Oralist 2등의 성적을 거두는 등 한국팀 전원이 우수한 성과를 냈다.

특히 Best Memoranda 상은 서면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팀이 받는 상으로 국제 중재 모의대회의 꽃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영예로운 상이다.

고려대팀(박종빈, 손현채, 안수빈, 조희연, 홍보람)은 예선전을 2위로 통과했지만 8강에 진출한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연세대 박동우 학생은 “연세대팀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법률사무소 김앤장의 존 리(John Rhie) 변호사를 비롯한 중재팀 변호사들의 지도하에 실전과 비슷하게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고려대 안수빈 학생은 “짧은 시간 준비부족에도 불구하고 예선전을 2위를 통과하는 성과를 얻어 기쁘다”며 “비록 결선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여러 가지로 지도·편달해 주신 교수님들과 또 김앤장 소속 변호사님들의 코칭에, 그리고 고생을 함께한 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참가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고려대 강병근 교수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매주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김 교수는 “이번 대회의 성과여부를 떠나,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대회들을 교내 혹은 전국단위로 개최하고 또 이를 교과과정의 일환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른 나라 로스쿨팀은 교과과정의 학점으로 인정되지만 우리나라는 그러질 못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참고로 이번 대회에는 국내팀뿐만 아니라 하버드대 로스쿨, 칭와대 로스쿨, 상하이대 로스쿨, 호주의 머독대 로스쿨 등 세계 각지의 명문대학의 로스쿨 10개팀이 참가했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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