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 출제, 어떻게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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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 출제, 어떻게 이뤄지나
  • 법률저널
  • 승인 2010.08.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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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간 100여명 분야별 전공교수 참여
외부와 접촉 차단...행정·보안요원도 40명

5지선다형 언어이해, 추리논증 각 35문제와 2문제의 논술은 어떻게 출제될까. 또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인력이 투입될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2일 시행되는 2011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 리트)을 위해 이미 8월 초부터 문제출제 과정에 돌입했다.


리트 출제 과정에서의 주안점은 철저한 보안 유지와 변별력과 적합도 높은 문제 출제가 생명이다.


리트는 “법학전문대학원 교육에 필요한 기본 능력과 소양을 측정하는 시험”으로서 로스쿨 입학 전형에서 적격자 선발 기능을 제고하고 법학 교육 발전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아울러 법학의 종국적 목표는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 등 전 분야에서 정책적인 입법과 분쟁해결에 있다.


따라서 로스쿨 교육의 기본 소양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으로서 딱히 출제분야가 제한되거나 한정될 수도 없다. 출제에 참여하는 교수들의 전공도 그 만큼 다양할 수밖에 없다.


우선 시험주관기관에서 전국의 각 분야 전공 교수들을 출제위원으로 위촉, 시험 시행일 약 20일전에 합숙출제에 돌입하게 된다.


출제 과정에는  인문·사회, 공학, 자연 등 리트와 연관될 수 있는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전공의 약 70여명의 교수들이 출제위원으로 참여한다. 물론 법학 교수도 약 15명 내외가 참여한다.


이어 출제교수진이 가닥을 잡은 출제문항 검토를 위해 또 일주일 뒤에 약 30여명의 검토위원 교수들이 추가로 참여한다. 이들은 출제문항에 대한 분석과 함께 면밀한 검토에 들어간다.


출제, 검토교수들은 시험 당일 시험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약 20일간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 차단된 상태가 된다. 심지어 인터넷 접근도 금지.


출제업무를 위해서는 100여명의 전공 교수 외에도 약 30~40여명의 행정, 보안, 관리 요원도 출제의 원활한 진행과 보조 및 보안을 위해 참여한다.


시험 당일에는 보안차량 등을 동원하여 감독관과 보안요원 등이 탑승해 고사장까지 시험지를 운송하게 된다.


한편, 리트 출제에는 어느 정도의 경비가 지출될까. 리트를 출제하고 채점하는 데에만 약 15억여원이 소요된다. 또 시험장소 임대 등 시험 관리비 5~6억원을 합치면 무려 21억원.


25개교 소속 회원교로 구성된 로스쿨협의회로서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비용절감과 효율성 확보 등을 위해 내년부터 자체 출제를 확정했다. 지난 7월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인수인계 교류협정체결식을 갖고 업무 이양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이번 출제과정에 협의회 관계자도 일부 참여하고 있다.


또 올해까지는 출제합숙소가 대입 수능 등 각종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합숙소가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협의회 독자 출제가 진행되면 합숙소도 행정안전부의 국가고시센터 등이 활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 협의회측의 설명이다.


리트 문제 출제 형태가 아직은 문제은행식 출제방식이 아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문제은행식으로 갈 전망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비록 지금까지는 문제은행식 출제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문제가 제법 축적되는 등 시험관리 업무가 보다 안정적 정착이 이뤄지면 비용절감 등을 위해서라도 문제은행식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향후 자체 실시가 정착되면 연 2회 실시를 통해 수험생들의 기회보장 확대도 고려해 볼 예정”이라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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