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생과 차별없이 로스쿨 인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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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생과 차별없이 로스쿨 인재 영입”
  • 법률저널
  • 승인 2010.06.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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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태평양, 국내 최초로 로스쿨생 영입 의사 공식 표명
실무수습 인턴과정 거쳐 ‘돋보인 인재’ 추후 변호사 채용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이 로펌 중에서 처음으로 로스쿨생 채용에 대한 계획을 최근 공식화했다.


일각에서는 법조인으로서의 역량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로스쿨 출신 채용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을 것이라는 상황에서 밝힌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태평양은 4일 “로스쿨생이 최초 졸업하게 되는 2012년부터 사법연수생과 로스쿨생을 유사한 비중으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어떤 학위를 취득했는가 보다는 뛰어난 법률전문가로서의 잠재력을 가진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법원과 검찰을 중심으로만 로스쿨 출신 채용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던 항간의 예측과 달리 다양한 사회경험을 겸비한 우수한 인재 채용에 로펌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결론이다.


태평양은 “로스쿨이 설치된 지 2년째에 접어 든 지금, 로스쿨생들은 치열한 경쟁 구도 아래에서 체계적인 법학교육을 받으면서 사법연수원생에 견주는 전문적인 법조인으로 양성되고 있다”며 “이런 평가는 로스쿨생의 취업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평양은 이미 로스쿨 출신 채용을 위한 실험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4일까지 ‘심화인턴과정’이란 새로운 실무수습 프로그램 대상자로 서울사무소 31명, 북경사무소 2명, 상해사무소 2명 총 35명을 로스쿨생 대상으로 선발 공고했다.


특히 이같은 인턴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우수성이 확인되는 일부 로스쿨생들에 대해서는 로스쿨 수료 이후 채용기회를 미리 제공할 것이라는 것도 함께 공고했다.


접수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전국 24개 로스쿨에서 254명이 지원해 평균 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


선발된 인턴들은 7월 19일부터 한 달 동안의 실무수습을 통해 1대1로 지도변호사의 집무실에서 지도변호사와 함께 근무하면서 로펌에서 수행하는 실제 업무를 일선에서 실질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아울러 태평양은 일반적인 실무수습과정도 병행한다. 지난 2009년 로스쿨 출범 첫해부터 실무수습과정을 실시해온 태평양은 지난 1년 동안 100 여명의 전국 로스쿨생을 대상으로 실무수습을 실시해 왔고 이러한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태평양은 지난 4월말 서울대학교에서 실시된 실무수습 설명회에서도 타 로펌과는 달리 심화인턴과정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170 여명의 서울대 로스쿨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태평양 안영수 변호사는 “우수 사법연수원생 영입과 함께 로스쿨 출신의 우수 인재 영입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법조계 일각에서도 로스쿨생 ‘입도선매’가 확산될 것이라는 예측들이 많았지만 이번 태평양처럼 로스쿨생을 향한 공식적 러브콜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고로 이같은 채용시스템은 미국 로펌들이 로스쿨 1학년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로스쿨 방문 인터뷰, 로펌 방문 인터뷰, Summer Associate 등의 일정으로 채용을 위한 기회 제공을 하는 점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의 인재 채용시스템 방침이 타 로펌으로 어느 정도 확산될지 귀추가 특히 주목된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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