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도 응시횟수 늘수록 성적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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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도 응시횟수 늘수록 성적 오를까?
  • 법률저널
  • 승인 2010.05.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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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조사, PSAT 응시횟수 늘수록 합격률 상승
“적응력, 이해력 높아져 문제해력능력 향상” 분석

 

시행 3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법학적성시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한 필수 평가항목에 해당하고 한 두 문제 더 맞고 틀리고에 따라 합격의 시비가 가려지기도 한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하지만 LEET는 일반 전공과목 등의 실력을 검증하는 여타 시험과는 성격이 다르다. 시험 도입의 취지와 문제출제의 유형이 법학 학문을 위한 종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수험가에서는 LEET 성적과 학습량의 상관관계에 대해 의문의 꼬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해력, 논리력 등 평소의 학습능력이 중요하지, 단기간 요령을 익히고 장시간 수험준비를 한다고 해서 LEET 성적이 비례적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많다.


다만 태생적 학습능력과 이해력이 뛰어나거나 꾸준한 독서와 학습력이 몸에 밴 이들이 기본적으로 유리하고 또 이들은 단기간 문제풀이 요령 체득으로 고득점도 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고 일반적 평가다.


하지만 노력을 통한 문제해결능력 향상은 점수 상승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실증적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행정고등고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고등고시 1차시험인 PSAT(공직적격성평가)에 응시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합격할 가능성이 커지고 특히 PSAT에 합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다음번 응시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평균합격률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LEET와 PSAT 학습효과 비슷할까...
행안부가 행정고시합격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PSAT는 응시하는 횟수가 늘수록 합격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 사고를 요한다는 측면에서 유사성을 갖고 있는 LEET 역시 학습량에 따라 성적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유추된다. 사진은 신림동 고시학원에서 PSAT를 수강중인 수험생들.>>


행안부는 13일 “PSAT에 처음 응시하는 수험생의 합격률은 13.8%로서 평균합격률인 24.8%에 크게 못 미친다”면서도 “다만 2회차 응시생의 합격률이 23.0%로서 평균합격률에 근접하고 3회차 응시생은 31.1%, 4회차 응시생은 39.7%로서 평균합격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고등고시 1차시험에 PSAT가 도입된지 7년이 되는 시점에서, PSAT 응시횟수와 합격률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10년도 행정고시 1차 응시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아울러 지난 ’07년 이후 PSAT에 합격한 사람이 2차시험 불합격 등의 사유로 다음해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의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07년도 합격자 중 ’08년도 시험에 응시한 경우 60.7%, ‘09년도 시험에 응시한 경우는 64.6%, ’10년도 시험에 응시한 경우는 65.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방식으로 ’08년도 합격자와 ’09년도 합격자까지 분석한 결과에서는 각 합격률 평균은 6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07년 이후 매년 전체 수험생의 합격률이 4년간 평균 23.6%임을 감안할 때 PSAT에 합격한 자가 다음번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 합격할 확률은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특히 분석대상을 좁혀 PSAT 합격자 중 차년도 이후 시험에 연속 응시하여 매번 합격한 경우만 별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07년도 이후 2회연속 응시하는 경우에는 64.4%, 3회연속 응시하는 경우는 78.1%, 4회연속 응시하는 경우에는 합격률이 83.4%로서 응시횟수가 증가하면서 합격률도 급격히 상승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PSAT를 지속적으로 준비하면서 문제에 대한 적응력과 이해도가 높아져 문제해결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분석했다.


관계자는 “PSAT에 합격한 자가 다음번 시험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볼 때, 현행 PSAT가 공직적격성 평가체계로서 신뢰성이 높고 수험생에게 예측가능한 선발도구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고 의미를 덧붙였다.


행안부의 조사와 분석결과는 LEET에도 직·간접적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SAT가 공직적격성을 평가하기 위한 종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인만큼 법학적격성을 평가하는 LEET와 출제패턴이 비슷하다는 것.


매년 LEET 응시자들과 전문가들은 LEET의 난이도를 대입수능보다는 높고 PSAT보다는 조금 낮다는 게 중론인 가운데 실제 수험생들은 PSAT 기출문제와 모의시험도 수험용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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