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인사 나의 수험생활-3]문흥수 지방법원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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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인사 나의 수험생활-3]문흥수 지방법원 부장판사
  • 법률저널
  • 승인 2002.08.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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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필자가 교회에 계속 나가는데 교회에서 가장 많이 전하는 메시지가 십자가의 도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으셨다고 어떻게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의 그 모든 엄청난 죄가 청산될 수 있는가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는 기운이 완전히 빠져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 때 갑자기 십자가의 의미가 깨달아지는데, 폭포수처럼, 번개처럼, 깨달음이 주어지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동정녀를 통하여 성령으로 잉태되신 이유, 하나님의 귀하고 귀한 독생자로서 깨끗한 생명을 모두 쏟고 십자가에서 희생되신 이유가 믿어지기 시작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온 천하를 얻고도 그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너희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니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우리 죄많은 인간의 잠시잠간 있다가 사라질 생명도 천하보다 귀한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의 죄없고 흠과 티가 없는 깨끗한 생명이라면, 그 가치가 천하보다 만만배 귀하고, 그 생명을 아낌없이 희생하셨다면, 인류의 죄가 비록 천하보다 무겁다고 하더라도 모두 깨끗이 청산되고 남을 수 있다는 확신이 주어졌다.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와 경륜을 순식간에 깨달을 수 있었다. 이렇게 기독교의 구원에 관한 교리가 믿어지자 마음 속에 한 없는 위로와 평안을 느낄 수 있었다. 진리인 하나님이 계시고 나의 아버지가 되셔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언제나 보호하고 인도하신다는 믿음보다 공부하는 데 더 큰 힘이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7. 사법시험을 비롯한 국가고시는 수많은 인재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게 된다. 어느 한 방법으로 공부를 하다가 번번이 실패한 경우 과감히 다른 방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필자의 사법연수원 동기생 가운데 한 분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여러 번 시험에 실패하였다. 시험볼 때마다 손이 떨려서 제대로 답안을 쓸 수 없었다. 나이에 밀려 군복무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도저히 청운의 꿈을 버릴 수 없어서 다시 시험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어릴 때 교회 나간 기억을 되살려서 간절한 심정으로 새벽기도에 매달리며 공부를 하였다. 그리하여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도 사법시험 2차 마지막 시험인 형사소송법 시간에 기진맥진할 정도로 되었는데, 마음 속으로 "주여, 주여" 기도하면서 답안지를 작성하였다. 그런데 그 점수가 가장 좋아서 합격할 수 있었다.


8. 필자는 바쁜 가운데서도 교회에서 행해지는 모든 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일 저녁, 수요일, 금요 철야, 그리고 새벽기도는 매일 나가고 있다. 기도를 통해서 천상의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능력으로 공부하고 일할 때 몇 배의 능률을 올릴 수 있음을 날마다 체험하고 있다. 우리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하루에 이를테면 나무 열그루를 베어야하는 짐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새벽기도를 하는 것은 그 나무를 베는 연장을 날카롭게 가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새벽에 도우시리라고 하셨다. 예수님도 언제나 새벽에 기도를 드리셨다. 그야말로 달디 단 잠을 깨우고, 포근함 잠자리를 뒤로 한 채 새벽에 나아와서 하나님 앞에 서면, 하나님의 은혜가 채소 위에 단비처럼, 마른 땅 위에 단비처럼 촉촉이 내리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기도에 깊이 들어가서 뜨겁게 기도하면, 성령이 폭포수처럼 한량없이 쏟아지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새벽기도시간은 가시와 엉겅퀴가 얽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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