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개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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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개인주의
  • 법률저널
  • 승인 2010.01.1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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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대, 즉 ‘잭슨시대’에는‘미국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국민적 특성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것은 개인주의(individualism) 정신으로서, 서부 개척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졌기 때문에‘프론티어 개인주의(frontier individualism)’로 알려지게 되었다.
 
개인주의는 개인의 자기 실현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그것을 달성할 자유를 얻으려는 생각이지만, 이 시기의 미국 개인주의는 주로 경제적 측면에서 남들보다 나아지려는 경쟁심으로 해석되었다. 즉, 개인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나아가 무한한 기회를 잡아 보려는 욕망으로 이해되었다.
 
따라서, 그것은 팽창 시대의 미국인들에게 적합한 정신이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것은 유동적인 성격, 강인한 성격, 탄력적인 성격을 강조하는‘거친 개인주의(rugged individualism)’를 의미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미국의 국민적 특성으로 지적한 사람이 프랑스인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이었다. 토크빌은 1831년에서 1832년의 9개월 동안 미국을 여행한 다음, 유명한『미국 민주주의론』을 썼다. 그는 미국 사회의 특징인 사회적 유동성(social mobility) 때문에 미국에는 계급 구분이나 극단적인 사회적 갈등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러한 유동성 때문에 미국인들은 전통적인 것을 거부하고 실질적인 것을 숭상하는, 그리고 언젠가는 완전한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는 낙관주의와 진보(progress)의 사상을 가지게 되었다고 그는 주장하였다.
 
또, 유동성 때문에 미국인들은 대중의 의사에 토대를 둔 정부, 즉 민주주의 제도를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국민성은 찰스 디킨슨과 같은 유럽의 귀족적 지식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들은 개인주의 정신이 미국인을 거칠고, 천박하며, 철학적으로 빈곤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자신의 개인주의적 국민성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1834년에 애국주의적 역사가인 조지 밴크로프트는 개인주의에 토대를 둔 민주주의야말로 인간이 달성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라고 찬양하고, 미국인들이야말로 그러한 목표에 가장 가까이 도달한 최고의 선진국 국민이라고 자랑하였다.
 
미국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있는 개인주의 사상은‘미국적인’철학을 낳게 하였다. 그러한 철학은 개인의 본래적 존엄성과 잠재 능력의 발휘를 가장 중요시한 것으로서,‘유니테리어니즘(Unitarianism)’으로 불리게 되었다.
 
유니테리어니즘은 청교도들의 엄격한 칼뱅주의 신앙에 반발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1825년에 윌리엄 엘러리 채닝에 의해 신앙의 형태를 갖추었다.
 
채닝은 칼뱅주의가 강조해 온 인간의‘원죄설(original sin)’을 부정하고, 그 대신 인간의 자유 의지를 강조하였다. 그는 인간을 신의 차원으로 끌어올려 놓을 정도로 개인을 강조하였다.
 
그는 모든 개인이 자신을 초월하여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초월주의(transcendentalism)’철학으로 이르는 길을 열어 놓았다.
 
초월주의 철학은 랠프 월도 에머슨에 의해 체계화되었다. 에머슨에 따르면, 이 우주에 생명을 주고 모든 영혼의 근원이 되는 하나의 중심적인 정신이 있는데, 그것은 대영혼(the oversoul), 즉 신이었다.
 
그리고 모든 개인은 자신의 직관력을 통해 신의 보편적 진리에 도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우주 속의 정신적인 힘은 개인의 현실 문제와도 통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에머슨의 주장은 개인의 자립(self-reliance)을 강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1830년대는 경제적 성공을 중요시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에머슨의 초월주의 사상은 물질주의적(materialistic)인 의미로 해석되었다. 따라서, 그의 사상은 자립적인 개인주의(self-reliant individualism)로 해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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