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붐’, 재점화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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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붐’, 재점화 되려나?
  • 법률저널
  • 승인 2010.01.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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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가 “제도 정비 등, 로스쿨 준비생 늘어날 듯”
LEET 지원자 ’08년 10,960→’09년 8,428명→?

 

“로스쿨을 통해 법조인이 되려고 하는데, 나이도 많고 해서 도대체 어떻게 준비를 해야 로스쿨에 진학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학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일단 영어랑 리트 준비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추리논증이란건 어떻게 접근해야 좋을까요?”


“이제 군 제대를 앞둔 88년생인데, 진로를 고민해본 결과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변호사가 되더라도 남보다 메리트를 갖고 싶은데, 지금부터 로스쿨에 갈 때까지 무엇을 준비해야 경쟁력 있는 변호사가 될 수 있을까요?”


“금년도 LEET에 재도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한해 열심히 했습니다만 결과가 좋지 않아 재도전을 다짐했는데,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되겠습니까”


“현재 2곳의 로스쿨에 예비후보에 합격했지만 합격여부도 불가능합니다. 사기업체에도 합격했는데 어떻게 1~2개월 다니다 퇴사하는 것이 좋을까요? 로스쿨 진학에 대한 의지는 확고합니다”


2010년 경인년 새해. 각종 로스쿨 수험커뮤니티에는 이처럼 로스쿨 진학에 대한 수험생들의 의지와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아울러 이미 합격이 확정된 합격생들이 등재한 합격수기는 클릭수가 타의 콘덴츠에 불허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한 전초 단계인 법학적성시험(LEET)의 지원자 규모를 통해 당해 연도 로스쿨에 대한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2010학년도 LEET 지원자는 총 8,428명으로 2009학년도 지원자 10,960명보다 2,532명(23.1%)이 감소한 바 있다.


이에 올해에는 지원자가 첫해 규모를 넘어설지, 아니면 지난해 수준 전후에서 마감될지 수험가와 로스쿨, 관계기관이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


수험가에서는 첫해 수준으로 반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 주목된다.


일단 지난 연말, 강남 소재 로스쿨학원의 2011학년도 입시전략 설명회에는 전년도보다 참여인원이 50%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9일 메가스터디의 자회사 법학전문입시교육업체인 메가로스쿨이 개최한 입시 설명회에는 로스쿨 진학을 위해 2011학년도 LEET를 준비하는 예비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약 350여명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


메가로스쿨은 강의실이 만원을 이루자 학원 내 라이브 강의실까지 활용해 참석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또한 28일에 추가로 개최한 ‘종합반&과목별 전략설명회’에도 기대 이상의 수험생들이 참가했다.


일등로스쿨이 19일 오후에 가진 설명회에도 역시 2~300여명이 참여했고 신촌 소재 다산로스쿨이 27일 개최한 설명회에도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참여해 2011학년도 로스쿨 진학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학원들의 입시 성공전략 설명회는 2010학년도 로스쿨 입시 핵심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2010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분석’ 등을 통해 새로운 로스쿨 입시경향에 대비하는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메가로스쿨의 관계자는 “새롭게 도입된 초기 단계 로스쿨 입시 경향의 빠른 변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받고자 하는 많은 예비 수험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며 “금년 로스쿨 입시 경향 분석 및 내년도 로스쿨 입시 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로스쿨 준비생들의 증가예측에 대해 수험가 등에서는 제도적 안착 등의 이유를 핵심으로 꼽는다.


실제, 제도적 측면에서는 로스쿨을 통한 법조인 선발은 현재 국회 법사위 법조인력양성 소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면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또 변호사시험 과목과 과목간 비율이 확정됐고 출제방향 등도 대체적 경향이 드러나고 있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난해보다 법조인이 되는 방법이 더욱 명확해 진 것은 분명하다.


다산로스쿨의 김성율 다산로스쿨 평가이사는 그는 “변호사시험법령이 제정됨으로써 예측가능성이 확보됐고 국방부의 로스쿨을 통한 군법무관 확보 시사 등 로스쿨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가 안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또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올해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법조인 선발의 주류가 로스쿨로 전환되는 현실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로스쿨 입시 전략 설명회에 참여한 인원을 감안할 경우,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40~50% 늘어나 첫해 수준은 족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김명기 사무국장 역시 “사법시험 인원이 감소하고, 로스쿨 1,2기생들의 긍정적 학업효과 등으로 인해 초기 제도정착이 돋보여 지원자가 지난해보다는 뚜렷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경험칙상 일정 수준의 스펙을 필요로 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무조건 늘어난다고만 하기에도 무리가 따른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참고로 2016년(2·3차 시험은 2017년) 폐지되는 사법시험은 올해 800명, 2011년 700명, 2012년 500명, 2013년 300명으로 급감하고 2014년 이후에도 점진적으로 선발인원이 줄어들 예정이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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