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충남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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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충남대 로스쿨
  • 법률저널
  • 승인 2010.01.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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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도 포기도 않고 견뎠던 1년”

 

박정련 명예기자·충남대 로스쿨
 

# 11월을 뜨겁게 달군 학생회장 선거

학생회에서 활동하는 일은 자신을 희생하는 길이다. 다른 이들을 배려해야 하고, 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학교와 협의를 통해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 요즘 대학원 학생회장 선거는 후보자가 많지 않아 단독 후보가 당선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법공부를 하는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 역시 공부가 중점이기 때문에 학생회 활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다.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원장 서영제, 이하 로스쿨)) 2대 학생회장 선거에는 총 세 팀의 후보자들이 참가하였다. 처음에는 과연 많은 후보자들이 나올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학우들을 위하여 일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결국 세 팀이 치열하게 경쟁하게 되었다. 많은 팀이 참여하다 보니 보다 구체적이고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정책이 제시되었다.

 

학생들도 선거 공약을 꼼꼼히 따지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결과 총 재적 인원의 98%가 투표에 참여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70%의 투표율에 비하면 놀라운 모습이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대변해 주는 학생회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 '덕승재' 선본(학생회장 정석원, 부학생회장 장정환)이 당선되었다. '덕승재'란 재주뿐만 아니라 인품과 덕성을 갖춘 법조인이 되기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이름이다. 학생회장 정석원 학우는 당선 인사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행동하는 것이며 학우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학생회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2010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시간

송년회는 한해를 보내는 소감을 말하고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는 다짐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2009년 12월 17일 충남대 학생생활관 컨티넨탈 스카이라운지에서 ‘충남대 로스쿨 송년의 밤’이 열렸다. 원래 계획은 한해를 마무리하며 간단히 다과를 함께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교수님들과 보다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고 그간 애써주신 교수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을 학교에서 받아들이면서 보다 격식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서영제 원장님을 비롯한 대부분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참여한 송년의 밤은 기품 있되 편안한 모습으로 진행되었다. 공부하기 편한 복장을 즐겨 입던 학생들도 이날은 모처럼 정장을 입고 나타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학생들에게 엄격하고 반듯한 모습을 보이셨던 교수님들도 보다 인간적인 매력을 뽐내시며 학생들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일부 교수님들은 그간 감춰두었던 멋진 노래와 기타 연주로 분위기를 돋워 주셨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하게 얘기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조금씩 쌓여왔었음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법학전문대학원에서의 1년을 돌아보며”

언제부터인가 핸드폰의 일정 관리 기능을 반복적으로 들여다보게 되었다. 살아오며 지금껏 별로 채워져 본 적이 없는 일정표는 로스쿨에 입학한 후 해야 할 일들과 시험 일정들로 빼곡히 채워진 상태였다. 기말고사를 마친 다음날 충남대 로스쿨 송년의 밤에 참석하면서 머릿속에는 지난 1년의 모습이 천천히 떠올랐다.


두려움과 기대를 갖고 뛰어든 로스쿨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공부 방식에 대한 시행착오로 힘들어했고 때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아마 다른 동기들의 심정도 비슷했으리라 생각된다. 저마다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공부하는 학생, 특히 결혼한 분들은 경제적 부담을 무시하지 못할 터이고 아직 미혼인 청춘남녀들은 공부하면서 연애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공부를 하면서 자꾸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면 모처럼의 주말마저 보충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해 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어찌 쉬운 해결책이 있겠는가. 저마다 힘들어하면서도 성실함과 노력으로 그 어려움을 견뎌 나가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로스쿨에서의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필자가 느낀 점이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법이라는 낯설고 생소한 영역에 뛰어들어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1년을 마친 동기들과 필자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격려를 하고 싶다. 충남대 로스쿨의 2010년은 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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