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1·2·3등 서울대 경제학과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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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1·2·3등 서울대 경제학과 '독식'
  • 법률저널
  • 승인 2009.12.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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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수석 손태원씨 차지

 

내년 1월 13일 수료를 앞둔 제39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우수상 수상자 가운데 1·2·3등이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것으로 법률저널이 확인했다.


사법연수원에서 수석을 비롯한 상위 3등이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같으며 공교롭게도 비법학으로 경제학을 전공한 것은 연수원 사상 최초의 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수료식에서 대법원장상을 수상하게 되는 수석은 손태원(28)씨가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씨는 대원외고를 졸업한 서울대 경제학과(00학번) 출신으로 군법무관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그는 향후 진로에 대해 좀더 고민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도 연수원 사상 최초로 만점을 기록했던 김병필씨도 전기공학부 전공자 출신으로 2년 연속 비법학 전공자가 사법연수원 1등을 차지하게 됐다. 


최근 10년간 남자가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것은 2001년과 2004년, 2006년, 2007년에 이어 다섯 번째.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남-여-여-남-여-남-남-여-여-남의 순으로 수석을 차지했다.

 
법무부장관상을 수상하는 2등은 유형웅(24)씨로 알려졌다. 유씨 역시 대원외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03학번) 출신이다. 그는 사법연수원 성적이 2등이지만 사법시험 등수는 24등이었다. 군법무관으로 가게 되는 유씨는 앞으로 판사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변협회장상을 수상하는 3등은 한나라(27)씨로 확정됐다. 한씨도 중대부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02학번) 출신이다. 판사行을 택한 한씨는 연수원 3등이지만 사법시험 6등이어서 통합 등수로는 1위를 차지했다. 사법연수원과 사법시험을 통합한 등수는 판검사 지원할 때 활용된다. 이번에 93명이 판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38기의 경우 수석인 대법원장상 수상자는 정현희(대원외고·서울대 법학과)씨가 차지했다. 공동 수석인 김병필(부산과학고·서울대 전기공학부)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상에서 제외됐다.


수석을 차지한 정현희 씨를 포함한 성적 우수상 수상자 11명 중 10명(90.9%)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수상자들의 전공은 법학 전공자가 9명으로 절대적이었고 비법학 전공자는 2명(전기공학부, 기계항공공학)이었다.


당시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병필씨는 "연수원 공부는 교재를 본 이후에 판결문이나 공소장을 써보는 연습을 많이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2학기와 4학기 시험 모두 사법연수원에서 과제로 부과되는 재판 기록이나 사건 기록을 반복해서 본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정현희씨는 "1학기는 빽빽한 연수원 일정으로 시간에 쫓겨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그렇지만 시간이 조금 남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그는 "2학기에서는 기록을 많이 쓰는데 스스로 쓰고, 고치고, 자기 모범답안을 쓰고 수정하는 등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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