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자, 로스쿨간 대규모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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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합격자, 로스쿨간 대규모 이동?
  • 법률저널
  • 승인 2009.12.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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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감소에 따른 중복합격자 늘어 이동 클 듯
일부 전문가 “소신 지원 많아 이동 많지 않을수도”

 

2010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정시 합격자 발표가 지난 16일을 끝으로 모두 종료된 가운데, 내년 1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등록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금년 법학적성시험 응시지원자가 지난해 10,960명보다 2,532명이 줄어 8,428명이 지원한데다 실제 응시자가 23.1%포인트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10월 각 로스쿨별로 진행된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서도 총 2천명 모집에 총 지원자가 8,963명으로 지난해보다 지원율이 70%에서 60%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결과적으로 가, 나군 중복 합격자의 비율이 지난해 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며 향후 등록과정에서 지난해보다 큰 폭의 대거 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소재 A 로스쿨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정시 합격자 통계자료를 내 놓기가 꺼려진다”며 “작년보다 전체 지원자 규모가 줄어든 만큼 중복합격자들의 인원이 늘어나 등록 이후 대규모 이동이 예상된다”고 조심스레 귀띔했다.


지방 소재 B 로스쿨의 관계자 역시 “아무래도 지난해와는 패턴이 조금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지방대 로스쿨 합격생들의 서울 로스쿨로의 대량 이동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서울 소재 대형 로스쿨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이들 로스쿨간의 이동 규모가 적다면 상대적으로 지방 및 소규모 로스쿨의 혼잡함은 줄어들 것은 분명하다.


강남 C 로스쿨 학원의 관계자는 “예를 들어 서울대 로스쿨 등 서울소재 대규모 로스쿨에 합격한 학생들간의 이동이 지난해보다 적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작년보다 이동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소신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늘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동규모는 더 적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없지 않아 특히 주목된다.


D 로스쿨 학원의 한 관계자는 “올해 입학상담을 통해 수험생들을 접해 본 결과, 지난해보다 소신지원 경향이 강하고 일단 합격에 주력하는 모습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동 규모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E 로스쿨의 한 교수는 “지난해 못지않은 인재들이 많이 합격해 만족해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면접시험 과정에서 타군에 어느 로스쿨을 지원했는지를 파악했고 또 이들의 성향도 깊이 분석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와는 다소 달리 막연히 학부 인지도를 따라가고자 하는 추세가 조금 완화된 듯한 마음가짐들을 많이 접했다”며 “정시 합격생들의 이동규모가 적게 발생하길 희망한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수험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조금 드러나고 있다. 한 수험 네티즌은 “지방 소규모 로스쿨과 서울 소재 큰 로스쿨에 합격했는데 고민이 많다”며 “어느 로스쿨이 더욱 내실이 있고 향후 발전 지향적인지 여러 루트를 통해 파악해 보다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자세를 다졌다.


한편, 올해 정시 합격자 발표 직후부터 수험생들은 각 로스쿨의 합격현황 등의 정보를 접하기 위해 분주해 하는 모습이지만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


부산 소재 로스쿨과 대구 소재 로스쿨에 합격했다는 한 수험생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 로스쿨의 합격자 현황이 상세하지 않아 고민”이라며 “비법학 전공자로서 어느 대학이 비법학 전공자가 많은지 확인한 후 그에 따라 결정하려고 하지만 정보 취득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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