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예비합격자 순번 발표, 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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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예비합격자 순번 발표, 해? 말어?”
  • 법률저널
  • 승인 2009.12.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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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대학 예비합격자 발표, 반면 순번부여는 적어


2010학년도 제2기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을 선발하는 최종 관문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로스쿨들은 합격자 발표 과정에서 복수 지원 등의 영향으로 추가합격을 염두에 두고 정원대비 일정 인원을 미리 발표하는 예비합격자 발표 여부에 고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예비합격자를 발표할 경우도, 일부 대학들은 구체적 예비 순위를 알게 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안정적 선택에 기여하고 또 우수 인재를 잡아 두려는 대학측의 의도가 돋보이는 예가 있는 반면, 예비 순위를 부여하지 않음으로써 수험생들의 소위 ‘희망고문’을 차단하고 보다 넓은 선택 및 기다림을 갖도록 하는 예도 있다.


특히 예비 순위가 공개될 경우 수험생간 양심적 일탈, 즉 자신의 순위를 사고파는 행태가 발생한다거나 법학, 비법학, 자교, 타교 등 전형기준의 다양성으로 자칫 혼란만 커질 수 있다는 등의 염려가 지난해 전형결과에서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에 올초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차원에서 예비 순위 부여의 장·단점을 적시하고 신중하게 결정해 줄 것을 각 로스쿨에 요청한 바 있다.


법률저널이 각 로스쿨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절대 다수가 일단 예비합격자는 공지키로 했다. 이는 금년 각 로스쿨 정원 대비 면접 인원이 평균 4.08배를 기록한 만큼 일정수의 예비합격자를 두어도 별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비순번을 부여할 것인지, 말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라 점에서 각 로스쿨의 선택은 달랐다.


9일 현재 예비합격자를 발표예정이라는 19개 로스쿨(미정 및 미발표 제외) 중 9곳은 순번을 부여하지만 나머지는 부여치 않기로 했다.


순번 부여와 관련해 연세대 로스쿨 이종수 부원장은 “수험생의 알 권리와 입시전형의 투명성 보장하기 위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비순위를 부여키로 했다”며 “예비합격자를 발표한다면 응당 순번 부여도 뒤따르는 것이 취지에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로스쿨 하태훈 부원장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예비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순번도 부여할 예정”이라며 “순번 부여 없는 예비합격자 발표는 큰 의미가 없지 않겠나”고 말했다.

 

성균관대 로스쿨의 경우 지난해에 순번을 부여치 않았지만 올해에는 공식적으로 부여키로 했다.


한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순번을 부여키로 결정했지만, 사정위원회에서는 학부도 아닌 전문대학원에서 순번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많긴 많았다”고 귀띔했다.


특히 순번 부여로 인한 지난해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엔 법학, 비법학, 자교, 타교 쿼터별 순위를 각각 부여하는 다각적인 모색을 강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대 로스쿨의 윤용석 원장은 “예비순위 부여로 인한 혼란이 없는 선에서 안전한 범위를 정했고 충돌도 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반면 충북대 로스쿨의 한 관계자는 “분야별 쿼터제로 인해 순번을 부여하기가 곤란하여 혼선을 피하기 위해 순번을 부여치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순번을 부여치 않은 상당수 대학은 올초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신중성 기여’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취지임도 잊지 않았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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