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서강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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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서강대 로스쿨
  • 법률저널
  • 승인 2009.12.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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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빴던 1년…미래를 향한 정진의 과정”

 

                                                                                                 이정훈 명예기자 / 서강대 로스쿨
 
여름의 잔재가 남아있는 2학기의 시작이란 말로 첫 서두를 뗀 명예기자 리포트의 첫 글을 쓴 게 불과 3개월 전인데 지금은 가을의 잔재조차 사라져가는, 실로 겨울이 우리 옆에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되는 나날이다. 어제는 서울에 첫눈까지 내렸으니 사실상 이미 겨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왠지 마음이 초조하고 바빠지는 것이 공부라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의 숙명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들도 비슷한 일정이겠지만 우리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원장 엄동섭) 역시 이미 기말시험기간에 접어들고 있어 원생들 모두 수면시간을 줄이면서까지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필자 역시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은 관계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당장 내일 있을 시험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전의 리포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9월 25일에는 양창수 대법관님의 특강이 있었다. 현직 대법관이신 분의 특강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누구나 알고 있고 동경하는 분의 특강이니만큼 역시 많은 학생과 교수님들이 특강을 듣기 위해 참여하였고 로스쿨과 관계없는 학생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강 이후에도 민법이라는 방대한 법에 대한 대법관님의 생각에서부터 법조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이나 공부에 임하는 자세 등에 이르기까지, 정해진 시간을 훨씬 초과할 정도의 질문들이 쏟아졌고 이에 대해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해 정성들여 질문에 답해주신 대법관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11월 4일에는 서강대학교 로스쿨 학생지도센터의 주관으로 로스쿨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서강대학교 심리상담센터의 심리검사가 있었다. 이는 로스쿨원생들의 정신건강 점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다. 심리검사결과의 분석 후 매주 금요일 5~6명의 원생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로스쿨 1기생으로서 아직 확고히 정착되지 않은 새로운 제도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 소화해야 하는 공부량의 부담에 지친 원생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아보기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9월 말에 발족한 서강대학교 로스쿨 축구부인 서강FC와 더불어 체육동아리도 비슷한 시기에 창설되어 시험기간을 제외하고는 나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원생들끼리 함께하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모임이지만 학교라는 장소가 주는 이점으로 매주 한 번 이상 모여 테니스와 탁구를 통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서로간의 친목을 다지고 있다. 가끔은 교수님과도 함께 하는 모임이 되어 사제 간의 교류의 장으로서도 작으나마 기능한다고 생각한다.

 

11월 초에는 대법원에서 주최하는 가인 법정변론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의 노력의 경주가 있었다. 필자 역시 서강대학교 로스쿨에서 참가하는 몇 개 팀 중 하나의 팀장으로서 정말 준비하는 동안 내내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정신이 멍한 일주일이었다. 정말 열심히 노력한, 힘든 기간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뿐더러 참가한 모든 원생들이 거의 밤을 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었다. 아직 당해 대회의 시작일 뿐인 과정이지만 서면심사준비만으로도 예상했던 것 이상의 공부가 되었다는 생각은 비단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힘들고 더디게 가는 시간이라고 불평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로스쿨에 입학한 지 일  년이 지나고 있다. 돌아보면 두 학기동안 있었던 일들이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숨 가쁘게 지내온 날들이지만 나와 우리 모두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음을 믿고, 밝은 미래를 향해 정진하는 과정이라는 신념으로 차근차근 발걸음을 재겨 디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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