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신종플루-노로독감-계절독감 구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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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신종플루-노로독감-계절독감 구별하기
  • 법률저널
  • 승인 2009.10.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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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열린내과 원장


요즈음에 이상한 것은 사람들이 ‘독감 노이로제’ 비슷한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또 무슨 무서운 얘기인가 반신반의 하면서도 듣기 어려운 말 나올까봐 흔들리면서도 그래도 이 제목에 끌리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어쭙 짢은 지식으로 수험 공부에 찌든 영혼들을 어지럽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궁금한 것은 궁금한 것이고 싫은 것은 싫고 좋은 것은 좋은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일단 궁금증을 풀고 나서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될 듯 합니다.


요는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요즈음 돌아다니고 있는 독감들이 하나둘이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보통 독감을 계절 독감이라고 하고 새로 나온 것은 신종플루라고 합니다. ‘플루’라는 것이 ‘독감’이라는 의미이고 보면 ‘신종플루’라는 말 자체가 ‘신종독감’이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수년전부터 새로운 독감이 이미 돌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른바 ‘노로-독감’, 또는 다른 병원체 이름을 따서 ‘아데노-독감’이라는 것입니다. 이 둘을 합쳐서 거의 같은 것이므로 이 들에서는 하나로 ‘노로-독감’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얼핏 들으면 ‘노루-사슴’‘하는 말 같이 청순하게 들리는데 기실은 귀찮고 지저분한 질병입니다. 이 독감은 ’기침-갈-콧물‘같은 전형적인 감기 증상 외에 ’복통-설사-가스팽만‘등이 겹쳐져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감기 따로 복통-설사 따로 치료하는 사람이 많고 의사 중에서도 그렇게 하는 사람도 흔히 보게 됩니다. 그런데 다 같이 한 놈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계절독감 외에 ‘노로-독감’이 돌고 있었던 것이 금년 초까지의 우리나라 사정이었습니다. 그 판국에 다시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여 전국을 집어 삼킬 듯한 기세로 강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치명률이 낮아서 걱정 없습니다. 단 미리미리 치료하면 그렇다는 것이지 그대로 놔두어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올 해 들어서 온 나라가 신경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신종플루이고 보면 일단 감기 증세가 있으면 병원을 찾을 일입니다. 일단 의사에게 가서 진찰받고 볼 일입니다. 일단 의사 말을 들어보고 하라는 대로 해 볼 일입니다. 돈도 별로 안 들고 종합병원이나 거점병원에 가서 하루 종일 찬 바람 쐬며 밖에서 어슬렁거리거나 적지 않은 3만원 내외 돈이 들여가면서 신종플루 환자들이 득시글거리는 종합병원에 어슬렁거리면서 플루 냄새 맡아 보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일단 작은 의원부터 찾아가 보실 일입니다.

 
지금 거점병원이나 종합병원에 가면 다음과 같은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첫 째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환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정부에서 그렇게 한 것은 크게 잘못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따지기 전에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사실이 그러합니다. 그런 데 가서 어슬렁 거리면서 플루 냄새 좀 맡으시렵니까? 둘 째 거기 가면 진료소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로 지은 가건물에 좁디 좁은 공간에 불과 2-3명이 들어가면 다 찰 정도로 좁은 공간에 의사-간호사-환자가 몰려 들어가 있습니다. 거기서 전염되기 딱 좋게 되어 있습니다. 셋 째 대기하는 사람들은 찬바람 부는 컨테이너 박스 밖에 대기 의자도 없이 어슬렁거리면서 적어도 2-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맨 땅바닥에 앉아 있기도 하고 컨테이너 벽에 기대어 있기도 합니다. 넷 째 돈이 적어도 3만원 정도 들고 시간이 하루 반나절 정도 소요됩니다.


이렇게 3가지 정도의 각종 독감들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기 몸을 보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점들을 도움이 될 듯합니다. 첫 째 큰 병원, 환자가 많이 몰리는 곳에 가지 마십시다. 둘 째 3가지 독감을 구별하기 위해 신종플루 검사를 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원인을 알려다가 오히려 병만 옮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단 관망하십시다. 셋 째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않고 있으면 애매하고 구름 잡는 식이 되기 쉬우니까 가까운 의원에서 적극 치료를 받으십시다. 이제부터는 감기도 병원에서 치료해야 합니다. 넷 째 의사가 권고하는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최대한 신뢰하도록 하십시다. 다섯 째 조금만 이상하면 적극적으로 타미플루 같은 약을 투약하십시다. 이제는 그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열린내과 02) 877-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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