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는 22일 고용여건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하여 실시한 중증장애인 특별채용시험의 최종합격자 18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합격자 중 행정안전부 전산 9급 합격자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컴퓨터프로그래밍 분야 은상과 철탑산업훈장을 받는 등의 수상 경력을 갖추었으며, 조달청의 행정 7급 합격자는 44세로서 이번 시험의 최고령이었다. 문화재청 기능 10급(방호) 합격자는 137대 1의 경쟁을 통과하기도 했다.
또한 전체 합격자중 11명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공직 도전에서 성공했다. 그중 3명은 작년 서류심사 합격 후 면접에서 탈락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합격자는 18명이지만 당초 선발예정 24개 직위 중에서 해당 직위에 적합한 응시자격을 갖춘 응시자가 없었던 5개 직위와 면접시험에서 적격자가 없었던 특허청 5급 직위 등 6개 직위는 제외된 인원이다.
전체 응시자는 총 483명이었으며, 그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94명에 대하여 지난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의 최종 면접시험을 실시한 결과 보건복지가족부 등 16개 부처의 18개 응시분야별로 자격증 소지자 5명, 경력자 12명, 기능직 1명 등 총 18명이 합격했다.
장애 유형별로 시각장애 1명, 정신장애 1명을 포함하여 지체장애 13명, 뇌병변장애 2명, 신장장애 1명이며, 지체장애가 전체의 72%를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20대가 4명, 30대 11명, 40대 3명으로 30대 이하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15명으로 여성 3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시험에 앞서 각 부처에서 사전에 중증장애인이 수행할 직무를 조사한 후, 이에 맞는 경력이나 자격을 갖춘 자를 선발하는 맞춤형 형태로 실시했다”며 “선발과정에서도 응시자의 장애를 고려하지 않고 역량 평가 방식의 면접시험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격자들에 대해서는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전에 직무기술 향상교육과 현장실습 등 공직 적응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임용부서 배치시 업무에 필요한 보조공학기구 등 편의시설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등 직무수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중증장애인이 근무할 수 있는 직무를 적극 발굴?전파해 나가는 한편,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옥 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