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지원자, 사회경력스펙 낮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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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지원자, 사회경력스펙 낮아지나?
  • 법률저널
  • 승인 2009.09.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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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및 전문직 지원자 감소, 졸업예정자는 증가
작년보다 영어, 학점 등 높으나 사회유경험자 줄어


본지 모의지원자 분석 결과

특허청 서기관 등 정부 고위공무원, 언론사 기자, 공인회계사, 외국 변호사, 의사, 한의사, 대기업 중견 간부, 외교관, 미국감정평가사, 국제거래 경력 수년, 검찰청 근무 공무원, 교사, 기술사 자격소지.


이외에도 변리사, 공인노무사, 법무사, 사법시험 1차시험 합격 유경험자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스펙들의 총 집결을 보는 듯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 로스쿨 모의지원 서비스에 참가한 1587명의 신상을 분석해 봤던 결과였다.


물론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역시 이들의 스펙에 놀랐다는 것이 당시 대다수 로스쿨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소회였다.


참고로 이들 모의지원 참가자 1587명의 개관적인 스펙은 영어는 토익기준 평균 849점, 학점 79.7점, 평균 30세, 평균 졸업년도 2005년, 사회봉사 경력 평균 0.8개월 등이었다.


그럼 올해는 어떠할까. 금년 모의지원 참가자 현 1600명의 우선 토익기준 평균이 874점으로 지난해보다 25점 오르고, 학점은 81.2점으로 1.5점 올랐다. 평균 연령 28세, 평균 졸업년도 2006년, 사회봉사경력 0.9개월로 나타났다.


이들 모의지원 참가자들의 스펙 현황이 실제와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지난해보다 올해 지원자들은 연령은 2세가량 낮아진 반면 토익, 학점 등 개관적인 스펙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미 올해 법학적성시험 지원자 현황에서 대학졸업예정자들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고 전체 평균 연령이 낮아진 것과 맥을 같이하는 셈이다.


올해 지원자들의 사회경력 스펙은 지난해의 화려함에 비해 다소 빈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주목된다.


의사, 약사, 변리사, 공기업 근무, 공무원, 대기업, 언론인, 전문자격사 등 자신의 자격을 드러내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지난해보다 상당히 줄었다는 점이다.


직업(지난해 참가자 1587명, 올해 참가자 1600명 비교)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는 공기업이 76명(4.8%)이었던 반면 올해는 47명(2.9%)으로 줄어들었다. 공무원은 지난해의 경우 57명인 반면 올해는 59명이었다. 그러나 공무원 계급 및 경험에 있어 지난해에는 사무관, 서기관 등 중·고위 공무원이 많았지만 올해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의사는 지난해 25명에서 올해 11명으로 줄어들었고 일반기업 종사자는 지난해 235명에서 올해 181명 대폭 줄어들었다. 또 공인회계사는 지난해 39명에서 11명으로 급감했다.


반면, 기타, 자영업, 전업고시생, 졸업예정자, 취업준비생 등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전반적인 성향 속에서도 올해 지원자들은 동일 직업군에서도 평균 근무연수 및 직급 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그리고 다양성 또한 좁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남 소재 A로스쿨 학원관계자는 “아무래도 지난해보다는 전반적으로 사회경력 스펙은 낮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진학 상담자 대다수가 젊은 층들이 많아 상담 시간도 지난해보다 다소 짧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학원의 관계자 역시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 기우일지 아니면 수년 내 반등할지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일단 지난해 1기생들의 스펙을 따라가기에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겠나”라며 “전형 첫해에 평소 법조인들을 꿈꾸던 우수한 사회유경험자들이 대거 몰렸던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고 분석을 내놓았다.


아울러 그는 “로스쿨 전반에 대한 회의론이 사회 저변에 깔려있어 직장인들이 쉽게 로스쿨을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많다”며 “로스쿨을 전향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뭔가 특별한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수험생 등 일각에서는 “거시적으로 보지 못한 미시적 시각의 단순한 기우일 수도 있다”며 “어차피 사법시험이 없어지고 로스쿨이 대세를 이룰 것이며 공무원 휴직 연장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진다면 상황은 달라 질 것”이라는 전향적인 반론도 만만찮게 제기하고 있어 향후 지원자들의 성향 또한 특히 주목된다.


참고로 본지는 추후, 보다 명확한 분석을 통해 금년 지원자들의 성향을 보다 면밀히 보도할 예정이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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