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면접, 스터디를 최대한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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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면접, 스터디를 최대한 활용하라”
  • 법률저널
  • 승인 2009.09.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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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합격생들 “단점 극복하고 여러 상황 섭력”
면접으로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야


내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한 면접이 오는 11월 9일 가군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로스쿨 준비생들의 면접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보다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전형에서 LEET, 외국어, 학부성적 등 정량적 평가에 무게중심을 실었던 상당수 로스쿨들이 올해부터는 면접, 자기소개서 등 정성적 평가로 중심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 많은 로스쿨들이 전형계획공고를 통해 외형적으로 정성적 평가영역을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높인 상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어떻게 하면 치열한 면접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


수험생 김 모(29)씨는 “지난해 로스쿨 도전에 실패했지만 면접의 경험이 있는 만큼 올해는 필히 합격할 각오”라며 “다만, 면접 경쟁이 지난해보다 더 치열할 것이 예상되므로 나태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도전을 준비 중인 또 다른 수험생 이 모(26. 여)씨는 “LEET는 성적이 제법 나와 다행이지만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골머리”라며 “지난해의 면접자료를 통해 열심히 준비는 하는데 가닥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현 로스쿨 1기생들은 자신의 장·단점과 특·약점을 잘 파악할 수 있고 타인들의 사고와 인식을 접해 이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스터디를 활용할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


최근 본보 기고를 통해 서찬규 원생(충북대 로스쿨)은 “스터디는 필수이므로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권장한다”며 “로스쿨마다 면접방식이 조금씩 다르므로 같은 로스쿨을 지원하는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스터디 인원은 3~4명이 적당하며 각자 예상 질문지를 만들어 서로 돌려보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질문부터 돌아가며 모의면접을 실시해 보라”고 말했다.


최종연 원생(서울대 로스쿨)은 “소규모의, 그리고 동질적인 사람들보다는 살짝 ‘다른’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꾸려 실전처럼 면접을 연습해 보라”며 “가령 4명이라면 2명씩 학생과 교수 역할을 번갈아가며 상대팀의 답변을 기록하고 답변의 내용, 짜임새, 태도, 전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그는 “교수님은 주제를 제시하기 이전에 해당 주제에 대해 후속질문을 2~3개 정도 준비해 피면접자의 답변을 질타하고 면접자는 이를 능동적으로 활용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재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터디를 통해 법과 관련된 핵심적인 사회 이슈들을 발굴하고 이에 대해 미리 의견을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면접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해린 원생(연세대 로스쿨)은 “지원 학교나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일단 스터디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며 “다양한전공의 사람들로 구성해서 각자 자기의 전공분야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들을 맡아 함께 공부한 이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접은 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침착하게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실전처럼 모의 면접을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원 원생(전북대 로스쿨)은 “스터디원 각자가 돌아가며 예상 질문 및 읽어보아야 할 학습거리를 준비해오고 반복해서 조리있게 말하는 연습을 했다”며 “특히 스터디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캠코더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찍어서 피드백 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이는 자신을 찍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긴장하게 되었고 실전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경험을 전했다.


박철수 원생(한국외대 로스쿨)은 “면접을 혼자 준비하는 방법은 말하기 연습이 이루어 져야하는 면접시험의 특성상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3개의 스터디를 구성했다”며 “스터디는 실전 면접과 비슷하게 스터디원들이 면접위원이 되어 한사람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간혹 날카로운 질문들을 받아서 당황했던 적도 종종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런 과정은 연습을 통해 순발력과 재치를 기를 수 있고 많은 말하기 연습은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의성 원생(고려대 로스쿨) 역시 스터디를 활용했다. 그는 “면접 전날까지 스터디원들과 매일 모여 모의 면접을 하였다”며 “다만 예상문항과 기본지식은 공유하되 예상답안은 공유하지 않았는데 면접의 경우 결국 자기 자신의 의견이 표출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소회했다.


그는 “지원학교를 빨리 정한 점, 면접스터디를 꾸준히 했던 것이 가장 잘 했던 점으로 기억된다”고 특히 강조했다.


문효정 원생(건국대 로스쿨)은 “올해는 대체로 면접비중을 높인다는 전망이 있으므로 가장 주력해야 할 부분일 것”이라며 “특히 면접대상자인 1차 합격자들의 면접을 제외한 접수는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면접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뒤집을 수도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2개의 스터디를 조직해서 주 4~6회의 모의면접을 했고 각 스터디는 10명으로 구성했다”며 “인원이 소수이면 말할 기회가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신의 면접 차례가 아니더라도 면접관의 입장이 되어 질문을 만들고 반론, 재반론 하는 과정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꼬투리를 잡아 물고 늘어지거나 쟁점에서 벗어나 지엽적인 부분으로 빠지지는 말라”며 “쟁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 대립되는 두 가지 입장의 논리와 논거를 완전히 숙지하여 날카로운 반론, 재반론의 과정을 반복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같은 방식으로 9명의 면접관 앞에서 공격, 방어를 하는 모의면접을 두 달 동안 반복한 스터디원들은 실제 면접의 교수들이 오히려 부드럽게 느껴져 떨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경우도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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