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추리논증 34번 ‘정답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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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추리논증 34번 ‘정답 없음’
  • 법률저널
  • 승인 2009.09.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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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평, 이의제기 31개 문항 중 1개만 수용
수험생들 “희비 엇갈리지만…불만은 없어”

 

지난 8월 23일 시행된 2010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의 정답이 확정된 결과, 이의제기 된 총 31개 문항 중 추리논증 34번 문항이 ‘정답 없음’으로 결정됐다.


이번 시험의 출제 및 채점을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교과평)은 지난 9일 이번 시험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이같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교과평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부터 8월 27일까지 법학적성시험 홈페이지에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113건이었다. 그 중 단순한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11건으로, 31개 문항에 관련된 것이었다.


교과평은 “법학적성시험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이의심사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0개 문항은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면서 “다만, 추리논증 영역 34번 문항에 대해서는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추리논증 영역 34번 문항에 대해 교과평은 “경매 참여자 또는 입찰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고 금액이 경매 도중 달라지지 않는다면, 최초 호가가 최고 가격과 일치할 경우에도 최초 호가가 최고 가격보다 높을 때와 마찬가지로 낙찰 가격이 최고 가격과 같게 된다”며 “<보기> ㄴ도 옳은 진술이라 할 수 없으므로 이 문항은 정답이 없으므로 모두 맞는 것으로 처리한다”고 상술했다.


교과평은 31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그 중 5개 문항에 대한 상세한 답변 내용은 법학적성시험 홈페이지(www.leet.or.kr)를 통해 9일 오후 5시에 공개했다.


한편, 이번 이의제기 중 언어이해는 주식과 관련된 6번 문제가 가장 논란이 많았고, 추리논증은 진술 사례형의 25번이 가장 회자되었지만 이의가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반면 이번 정답이의가 받아들여진 34번 문제는 이의제기 당시 응시생들로부터 크게 회자됐던 문제였지만 당초 상당수 수험생들로부터 도저히 정답을 찾을 수 없어 뛰어 넘을 수밖에 없었다는 대표적인 문항이라는 지적이 이미 있어 왔던 문제다.


이같은 ‘정답 없음’의 결과가 나오자 수험생들은 일응 수긍하는 분위기지만 못내 아쉬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수험 정보 카페를 통해 한 수험생은 “시간을 엄청 들여서 맞춘 문제였는데 ‘정답 없음’으로 확정되어 허탈한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왠지 문제를 풀면서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문제였다”고 확정결과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았다.


반면, 상당수 수험생들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어쩐지 문제가 이상했고 정답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애매했던 것 같다”며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또 다른 일부 수험생들은 “촉박한 시간으로 인해 채 풀지도 못하고 찍은 문제였는데 다행히 정답이 없는 것으로 처리되는 행운을 잡았다”고 솔직한 고백을 토하기도 했다.


이같은 결과로 인해 수험전문가 및 수험생들은 “결국 추리논증은 34문제로 실력을 평가하는 꼴이 됐다”면서 “다음 시험부터는 좀 더 완벽한 출제가 이뤄지길 관련 기관들이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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