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서강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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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서강대 로스쿨
  • 법률저널
  • 승인 2009.09.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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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를 뒤로하고 2학기를 향해…

 

                                                                                                  이정훈 명예기자. 서강대 로스쿨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개원한지도 벌써 두 학기 째에 접어들었다. 아직 여름 더위의 잔재가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하늘은 청명하니 가을하늘의 모습을 제법 내보이고 있고, 바람도 선선한 것이 이제는 진정 가을이 우리 앞에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되는 로스쿨 2학기의 시작이다.


서강대 로스쿨은 캠퍼스 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등교시에는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는 부담은 있으나 캠퍼스 전경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는 장점과 함께 한여름에도 계속해서 바람이 불어오는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로스쿨 바로 옆에는 중앙도서관과 연결되어 있는 법학전문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는데 법학전문도서관이 로스쿨 건물 옆에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더라도, 이것이 서강대 중앙도서관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로스쿨원생으로서 상당히 큰 이점이다. 중앙도서관으로의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법학도서만이 아니라 일반서적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또한 법학전문대학원 내의 전용열람실이나 전용멀티미디어실에서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중앙도서관의 열람실로 학습장소를 바꾸기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2학기의 시작에 학우들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1학기에는 후사법 중 한과목인 민사소송법만이 필수과목이었지만 2학기에는 나머지 세과목 즉, 행정법, 회사법, 형사소송법을 필수과목으로 들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법률실무과목인 법문서작성도 신선함은 있으나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과목임에 틀림없다. 학부 때 법학을 전공했던 필자도 이러한 2학기의 커리큘럼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으니 법학이라는 학문을 로스쿨에 입학하여 처음 접해본 학우들의 경우에는 상당히 큰 긴장감을 가지고 2학기를 맞이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긴장감 탓인지 2학기가 되었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학구열은 식지 않고 있다. 방학 때도 많은 학우들이 전용열람실과 전용멀티미디어실에서 에어컨디셔너의 냉기가 무색할 정도로 열기를 뿜어내며 공부에 열중했지만 다들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이번 학기에도 그러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서강대 로스쿨에서는 방학 중이었던 지난 8월에 입시브로슈어 촬영이 있었다. 내년에 입학하게 될 로스쿨 2기생이 될 사람들의 입시홍보를 위한 것으로, 표지촬영과 속지촬영을 모델과 장소, 일시를 달리하여 실시하였다. 모델은 현재 본교 로스쿨에 재학중인 학우들 중 남녀 각 몇 명과 교수님 한 분이 참여하였고 필자 역시 (본인의 강력한 희망으로) 속지촬영에 모델로서 참여하였다. 표지 사진은 이미 공개되어 본교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뜨고 있으며, 포스터로 만들어져 캠퍼스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표지촬영은 본교 모의법정에서 이루어졌다. 속지촬영은 법학전문도서관 내에서 했지만 한여름에 계절색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긴팔 와이셔츠와 정장 차림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매우 성가셨다. 하지만 서강대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학교의 모습을 알리는 중책을 맡고 있다는 의무감과 행복으로 교수님 이하 모든 모델들이 끝까지 즐거운 기분으로 촬영에 임하였다.

 

방학의 마지막 주에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1학기의 수업방식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반적으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조금이라도 더 나은 강의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자리였다. 기본삼법 교수님들의 수업평가발표가 있은 후 학생 대표들의 발표와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허심탄회한 질문과 답변, 토론이 이루어졌다.

 

2학기 시작의 첫 주 마지막 수업인 9월 4일 행정법 강의가 끝난 후에는 김&장 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이신 이재후 변호사님의 특강이 본교 가브리엘관에서 있었다. 로스쿨이 개원한 지 이제 겨우 7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이 벌써 법조계 명사초청 특강이 거의 열 번째에 이른다. 이재후 변호사께서는 선배 변호사이자 성공한 변호사로서, 변호사로서 미래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와 로스쿨 변호사로서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씀을 들려주셨다. 이 자리에는 교수님들과 학생뿐만 아니라 외부의 많은 사람들도 참여하였다. 오는 25일에는 양창수 대법관님의 특강이 예정되어 있다.

 

이제 1학기가 끝났을 뿐이다. 6개월 밖에 안 되는 기간 동안의 로스쿨 생활을 통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고 하거나 이미 모든 것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이고, 어떠한 마음가짐과 열정을 품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약간의 맥은 잡게 되었다고 얘기하고 싶다. 한 학년 40명이라는 작은 규모의 서강대 로스쿨이지만, 3년 후부터 계속하여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랄 일을 만들어 낼 것이다. 서강대 로스쿨의 활약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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