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제주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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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제주대 로스쿨
  • 법률저널
  • 승인 2009.09.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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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시각과 견문을 넓히고 있습니다”

 

차영민 명예기자. 제주대 로스쿨


제주의 더운 여름도 9월이 되니 한풀 꺾였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경우 학부보다 1주일 먼저 개강해서 이미 개강초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끝나고 공부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이번 2학기에 법률문서작성실무, 계약법, 상법일반이론,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이 전공과목으로 개설되고 영미법, 독일법, 중국법, 일본법, 생명윤리와 법 등의 과목들이 선택과목으로 개설되었다.

 

지난 주말에는 제주 우도에서 법과정책연구소가 주관하는 법률봉사활동에 교수님들과 함께 참여하였다. 이제 갓 한 학기를 지나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직접 법률현장의 사람들과 만나고 또한 훌륭한 제주의 자연을 즐길 수 있었다. 1학기 중에는 제주지검 검사들과 함께하는 형사정책에 대한 세미나에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있었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법학원생들의 주 학습공간은 법학전문도서관 내 개인지정열람실이다. 지난 5월에 모든 학생들에게 신림동 고시독서실에서도 제일 좋다는 스터디책상으로 개인지정열람좌석이 완비되었다. 최신판의 법학도서도 우리 법학원생의 수만큼이나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앞으로 현재 공사 중인 법학전문대학원 제3호관이 완공되면 더욱 시설은 좋아질 것이다. 

 

지난 6개월 가까운 시간은 여러 시험과 새로운 공부, 그리고 다양한 배경의 사람을 만나며 빠르게 지나갔다. 2학기에도 10박 11일간의 미국 하와이 로스쿨 해외연수가 있고 전공 공부도 더 심화되고 다양하게 될 것이다. 방학 중 스터디를 조직하는 등 대다수가 공부에 매진해 왔지만 그래도 부족한 면이 있어서 인지, 2학기 초반부터 시작되는 빡빡한 강의 일정에 더욱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에는 현재 38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신문에는 제주대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기사가 나서 제주지역과의 유대에 의문을 갖는 분들도 있었지만, 실상 따져보면 제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거나 제주에 집이 있는 학생은 9명이나 된다. 이러한 점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앞서 언급한 법률봉사활동 등도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작은 수고인 것이다.

 

한편으로 대부분의 로스쿨이 1개 광역시·도에 2개 이상 배정된 반면 국제자유도시인 제주특별자치도에는 오직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역주민은 물론 지자체 차원에서의 관심과 기대가 각별하다. 제주도에는 유난히 세계적인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 제주대학교 로스쿨생은 참여의 기회가 많아 국제적인 시각과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달리 표현하자면 육지에서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삶과 기회가 있는 제주도는 기회의 땅이자 섬이다.

 

다른 법학전문대학원도 그렇겠지만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학생은 다양한 학부전공과 출신학교에서 모였다. 물론 법학관련 학과가 가장 많지만 전산학과, 약학과, 음악교육과, 회계학과 등의 공부를 한 학생이 있으며 일본 와세다 대학이나 경찰대에서 온 학생도 있다. 다양한 분야의 공부와 사회생활을 한 학생이 있기 때문에 법학의 현실사례에서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 있으면 많은 경우 실제경험에 비춰 답변이 가능하다. 나중에 법조인이 된 후에도 이러한 실제 경험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에는 4개의 학회가 활동하고 있다. 인권법학회, 행정법학회, 민사절차법 학회, 국제법 학회가 있으며 이외에도 작은 스터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설을 확보하거나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권법학회 같은 경우는 전국적인 인권법학회와의 연합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법학원생들의 글을 남기고 외부에 알리기 위해 대학원생 간행물인 <法島>가 출간예정이다.

 

제주도가 학생들의 원래 연고지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점에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전국에서 최고로 청정한 명품의 공기와 물, 푸른 바다와 장엄한 한라산의 정경은 뭍에서 찌든 때를 벗기기에 부족하지 않다. 3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제주대의 헌신적인 후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법학원생 전원은 학업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도 앞으로 3년 뒤를 기대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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