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언어이해 ‘혼쭐’…추리논증·논술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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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언어이해 ‘혼쭐’…추리논증·논술 ‘무난’
  • 법률저널
  • 승인 2009.08.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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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생들 “언어이해, 난이도 급상승 및 시간 부족” 호소
“법학적성평가에 적합” 긍정적 반응과 함께 “깔끔했다”

 

“문제가 5문제 줄면서 응시시간도 10분이 줄었지만 오히려 방심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오히려 난이도가 매우 상승하면서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고 질문내용 자체도 애매해 정답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3일 건국대학교 이하 전국 13개 고사장에서 실시된 2010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 1교시 언어이해 영역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의 한결같은 얘기였다.


법학적성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수준 높은 출제 의지를 보였던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노력 결과일까?


협의회와 평가원은 시행 2회째를 맞아 1회 시험결과를 분석·검토해 문제 수를 언어이해, 추리논증 각 5문제를 줄이고 논술은 1문제를 줄이는 대신 피상적인 문제 대신 법학을 학문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출제하기 위해 한층 노력하겠다고 강조해 온 바 있다.


이날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1교시 언어이해는 지난해 보다 출제난이도가 한층 상승한 반면, 추리논증은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였다. 논술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대체로 답안을 작성하기에 평이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아울러 출제 형태가 법학적성 평가에 매우 적합하도록 출제됨으로써 전체적으로 깔끔했다는 반응이었다.

 

■ 언어이해, 난이도 급상승
언어이해는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상승했다는 것. 길고 애매한 지문으로 정답 찾기가 어려웠고 그럼으로써 설상가상으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반응이 중론이었다.


응시생 A씨는 “지난해에 비하면 월등히 어려웠고 시간도 무지 부족했다”며 “어제 치러진 MEET·DEET와 비슷한 난이도였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응시생 B씨는 “영역별 출제분포는 예상대로 분산된 것 같았다”면서도 “정답이 여러 개인 듯해 매우 헷갈렸다”고 말했다.


응시생 C씨 역시 “올해 치러진 PSAT는 정답이 명확하게 나왔는데, 이번 시험은 문제마다 애매한 지문들이 따라 다녀 힘들었다”면서 “실제 상당수 응시생들도 시간부족으로 통상 3~4문제씩 풀지를 못했다는 말들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다수 응시생들은 난이도 상승의 애로에도 불구하고 법학적성을 평가하는 방향 쪽으로 급선회했다는 평가였다.

 

■ 추리논증, 지난해보단 쉬워
지난해 응시했거나 또는 기출문제를 경험한 응시생들은 작년보다 비교적 무난하고 깔끔한 출제였다는 반응이었다. 단순 계산형태의 출제가 지양되고 논리력을 복합적으로 묻는 문제들이 유난히 많았다는 것. 즉 법과 관련된 내용 및 사례들이 대거 출제되어 일수 응시생들은 혼란스러웠지만 대다수 응시생들은 무난했다는 평이었다.


응시생 D씨는 “지난해에는 계산문제가 많았는데 올해에는 논증부분이 절대적으로 많았다”면서 “수리추리 문제는 우물문제(짝수형 35문)가 고작이었을 정도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올해엔 적정했다는 평가였다. 응시생 E씨는 “작년엔 6문제를 체크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시간적으로나 난이도상으로나 지난해보다는 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응시생 F씨 역시 “황당한 문제가 없었고 비교적 깔끔했던 것 같다”면서 “다만 법조문 형태의 문제가 의외로 많이 출제된 것이 특이했다”고 밝혔다.


반면, 언어이해와 달리 추리논증은 난이도에 대한 평가가 한결같지는 않았다. 응시생 G씨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결코 쉬웠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시간도 부족하고 정답을 찾을 수 없어 포기한 문제도 서너 개 된다”고 말했다.


H씨는 “작년보다는 쉬운 것 같지만 시간 부족은 여전했고 법령문제들이 너무 많이 나와 애를 먹었다”며 또 다른 반응을 전했다.

 

■ 논술, 비교적 무난
1교시에 의외로 곤욕을 치른 탓일까? 2교시 추리논증에 이어 3교시 논술 역시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가 중론이었다.


지난해와 달리 자연과학적인 문제보다 사회과학적인 문제들이 나와 접근하기가 한결 가벼웠다는 것.


이공계를 나왔다는 응시생 I씨는 “작년에 비해 문과생들이 다소 유리하게 출제된 것 같지만 답안을 써 내려가는데 특별한 애로는 없었다”면서 “다만, 함정이 일부 있었고 지나치게 욕심을 내려다 분량, 시간상 조절 실패가 있었을 있었다”고 귀띔했다.


사법시험 유경험자라는 4명의 수험생들은 “도덕과 법, 인권문제 등 사회과학적인 문제들이 출제됨으로써 저희 같은 법대생들에게는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것 같다”면서 “다만, 적성시험인 만큼 법학 전공자들의 답안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조심스레 소회를 전했다.


한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올해부터 응시생들의 정답 확인 편의 등을 위해 자신의 문제지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험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해와 같은 고사장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고사장을 분리형 책걸상으로 교체하고 화장실 이용을 보완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해 이 또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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