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엎친 데 덮친 격 … 응시율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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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엎친 데 덮친 격 … 응시율 87%
  • 법률저널
  • 승인 2009.08.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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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줄었는데 결시자 마저 작년보다 늘어
8,428명 중 1,085명 응시포기

 

지난해 10,960명보다 지원자가 2,532명이 감소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인기가 시들해 진 것 아닌가 라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치러진 2010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의 응시율마저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LEET가 지난 23일 건국대학교 이하 전국 13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결과, 3교시 최종 응시율은 지난해 88.03%보다 0.95%포인트가 하락했다. LEET 총 지원자 8,428명 중 1,085명이 결시한 결과다.


지난해 최종 결시자 1,312명보다 수치상으로는 줄어들었지만 지원자가 23.1%포인트 줄어들어서 상대적으로 결시율이 증가한 셈이다.


시험 시간대별 결시율은 1교시 1,017명(12.1%), 2교시 1,038명(12.3%)이다가 3교시 논술에서는 1,085명(12.9%)로 대폭 늘었다.


결시율에는 40% 환불이 가능했던 8월 19일까지의 환불자 622명이 포함된 수치다. 환불자를 제외한 순수 결시자는 463명(5.49%)이며 지난해는 856명(7.81%)이 환불한 바 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수험가는 다소 의아해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대폭 감소한 만큼 허수는 줄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지만 결국은 예측들이 빗나간 셈이다.


A 로스쿨 학원의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지원자 자체가 많이 줄었고 또한 실제 수강생들의 자세도 지난해보다 못지않아 응시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다소 의아한 결과다”고 전했다.


B 로스쿨 학원의 관계자 역시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지원자 중 대학졸업예정자 및 직장인 수험생들의 포기자가 의외로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내심 또 다른 분석을 전했다.


물론 이 속에는 학원 관계자, 전문강사 등 직업상 LEET와 유관한 이들의 지원 후 포기 작용도 미미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지만 거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수험생들의 기회비용과 자발적인 선택에 따른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시험 다음 날 법률저널·지역거점국립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지방거점국립대 로스쿨 입시설명회에서 만난 수험생들은 로스쿨에 대한 매력이 희석됐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많았다


직장을 접고 로스쿨 준비에 매진해 왔다는 수험생 김 모(31세)씨는 “로스쿨 취지와 달리 합격률이 보장되지 않음으로써 기회 비용상의 갈등을 겪는 경우가 주변에 많았다”면서 “지인 중에도 퇴직 후 복직하거나 다른 시험으로 전환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 수험생 역시 “로스쿨 제도상 불안한 면들이 한 두 개가 아니지 않나”라며 “특히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지원했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험가에는 사법시험 준비생들이 대거 지원하는 금년도 법원행정고등고시도 23일 치러짐으로써 소위 양다리를 걸친 수험생들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법원행시는 법원사무직이 6,260명이 지원했고 이날 2,580명이 결시해 응시율은 58.79%(3,680명)였다. 이는 2007년도 60.25%, 지난해 59.25%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지원자가 지난해 5,075명보다 1,175명이 증가함으로써 673명이 더 실제 시험에 응시했다는 것은 LEET보다 법원행시를 보다 선호했다는 결과다. 다만, 등기사무직렬은 지난해 응시율 54.61%보다 많이 떨어져 48.66%를 기록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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