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一喜一悲)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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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一喜一悲) 말라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9.08.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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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지난 23일 내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이 치러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험 직후부터 난이도 및 성적 고저에 대한 이번 응시생들의 관심이 현재 최고조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기자가 몸담고 있는 법률저널 역시 지난 10여 년간 사법시험 커트라인 예측시스템의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 로스쿨 수험생들의 정보제공 차원에서 모의지원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지난 24, 25일 본지와 지역거점국립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지방거점국립로스쿨 입학설명회에서 모 로스쿨 입시담당자는 “지난해 합격생 중 LEET 점수의 최고점은 139점, 최저점은 103점이었으며 130점도 불합격한 사례가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또 다른 로스쿨의 입학담당 교수는 “100점 만점에 학점과 영어는 최저 90점, LEET는 최저 80점을 기본적으로 부여한 상태에서 지원자의 취득점수를 산정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로스쿨 진학을 위한 여러 전형 요소, 특히 LEET는 일반적인 입사시험 혹은 공무원시험처럼 계량적인 점수의 고저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여러 전형 요소 모두 타 지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확보하길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23일 치러진 LEET 가채점 결과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최근 모 로스쿨이 실시한 입학설명회에서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합격자 중 절대다수가 영어성적이 900점을 넘었지만 750점의 점수로 합격한 입학생도 있다”고 적시한 적이 있다.


위 사례와 동일한 명제다. 잘 쳤건 못 쳤건 지난 것은 뒤로 하고 향후 11월 9일부터 진행될 면접에 대비해 약 70여 일간 또 다른 스펙을 위해 노력을 질주하라고 권하고 싶다.


토익 등 영어 점수를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쌓고, 평소 꾸준히 해 오던 독서가 있다면 계속하고, 봉사활동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이며, 대학 졸업예정자라면 2학기 개강준비도 철저히 하라고 권장한다.


여러 설명회를 누비며 활동하다 보면 기자 역시 귀동냥으로 듣는 것이 많아서 하는 말이다. 한 로스쿨 교수는 “면접, 가벼이 볼 것 아닙니다. 면접과 동시에 몇 마디만 나눠 봐도 지원자의 됨됨이가 묻어 나오기 마련”이라며 “단순히 로스쿨 진학만을 위한 올인은 금방 탄로가 납니다”라고 귀띔했다.


자기소개서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당연히 노력은 해야겠지요. 노력의 흔적만큼 면접관들을 설득시키는 요소는 없다고 봅니다”라며 “‘저는 법조인이 되기 위해,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 이렇게 노력해 왔습니다’라는 강한 자기 피알은 우리를 매료시키지요”라고 했다.


시험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변별력의 평가가 더 쉽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오히려 더 어렵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따라서 응시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대충 가늠한 상태라면 또 다른 평가대상들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화술이 부족하거나 설득력이 부족하다면 여러 성향의 수험생들과 스터디를 구성, 자기 개발을 한다거나 영어 점수가 취약하다면 제2외국어를 통해서라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의욕과 용기가 필요할 때다. 이미 치러진 LEET에 대해 일희일비해 봐야 다시는 담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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