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그 이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1기생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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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그 이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1기생의 조언
  • 법률저널
  • 승인 2009.08.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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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를 적극 활용하라”

 

박철수 한국외대 로스쿨 1기
 
리트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아 면접에서 승부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로 면접 준비에 들어갔다. 면접 준비 방법은 학원에 다니거나 스터디를 하거나 혹은 혼자 준비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나는 스터디를 하는 방법을 택했다. 학원은 지나치게 비싼 수강료가 부담이 되었고, 아직 면접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학원을 무조건 신뢰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어 보였다. 면접을 혼자 준비하는 방법 역시 말하기 연습이 이루어 져야 하는 면접시험의 특성상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고 서로연을 비롯한 카페들을 통해 스터디를 3개 정도 구했다. 대부분의 스터디가 강남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4번 정도 강남역을 왕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의욕적으로 스터디를 시작했던 것 같다. 스터디는 실전 면접과 비슷하게 스터디원들이 면접위원이 되어 한사람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간혹 날카로운 질문들을 받아서 당황했던 적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그런 연습을 통해 순발력과 재치를 기를 수 있었고, 많은 말하기 연습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스터디의 주제는 현재의 시사문제들과 학원자료들을 종합해서 정했고, 그 중 실제 면접시험에서 비슷한 문제도 몇 개 만나볼 수 있었다. 

 

로스쿨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리트 점수를 물어보면 생각보다 점수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데, 학교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리트보다는 면접이 합격에 더 큰 당락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트의 반영비율을 줄인 몇몇 학교들은 특히 면접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리트시험을 잘 봤다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면접 준비에 더 매진해야겠고, 리트를 혹시 잘 못 보았다 하더라도 면접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으므로 크게 주눅 들거나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가군과 나군 두 번의 면접을 봤는데, 학교마다 면접의 방식과 질문내용은 천차만별이었다. 문제의 난이도도 서로 달랐고 요구하는 답변도 많이 달랐다. 특히 한국외대 같은 경우는 면접 보는 교수님 3분이 다 법대 교수님이셨고, 면접문제 자체보다는 다른 질문들을 많이 하셔서 크게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면접장에서 법학지식에 대한 질문은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면접 준비를 하며 법학지식은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었는데, 법대 졸업자라는 이유만으로 첫 질문부터 법률행위와 준법률행위의 차이점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셔서 순간 얼굴이 경직되기도 했다. 법대 졸업자들은 법학 지식을 충분히 사전학습하고 가는 것이 아마도 면접시험에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자기소개서는 스터디원들과 돌려보며 서로 첨삭하고 조언해주는 방식으로 준비를 했는데, 난생처음 자기소개서를 써보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척 서툴고 난삽했지만, 여러 명의 손을 거쳐 수정된 자기소개서를 나중에 보았을 때 여러 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어 자신감 있게 자기소개서를 제출 할 수 있었다. 면접장에서 교수님들이 자기소개서를 그리 꼼꼼하게 읽어보지는 않는다. 특히 교수님들께서는 화려한 문체나 표현보다는 담겨있는 내용에 중점을 두고 보시기 때문에, 지나치게 멋진 자기소개서 보다는 진솔하면서도 솔직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 보다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스쿨 입시를 거치며 모든 것이 생소했던 것 같다. 처음 시행되는 리트시험에서부터 면접 준비, 자기소개서 쓰기 등등 모두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들이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생소함과 어려움들을 꾸준한 연습을 통해 익숙함으로 바꾸어 나가는 사람만이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 같다. 남은 기간 부단한 노력을 통해 합격의 모두 합격의 기쁨을 느끼는 여러분들이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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