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LEET, 脫 PSAT… Pre LawSchool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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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LEET, 脫 PSAT… Pre LawSchool 성향”
  • 법률저널
  • 승인 2009.08.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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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전문가들 “법학적성 평가에 접근” 고무적 평가
3영역 모두 지난해와 출제경향 뚜렷한 변화 있었다

 

23일 치러진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은 수험생들의 반응과 동일하게 수험전문가들도 법학적성 평가에 좀 더 적합하도록 출제됐다는 평가다. 즉 지난해는 겉도는 형태였다면 올해는 로스쿨 입학 취지에 맞게끔 PSAT 형태에서 벗어나 Pre LawSchool적 성향으로 바뀌었다는 것.


언어이해에 대해 손세훈 강사(합격의 법학원)는 “작년엔 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난이도를 보인 반면, 올해는 난이도를 대폭 향상 시킨 것 같다”며 “출제기관이 시험의 특성을 최대한 부각한 흔적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면 경제관련 문제의 경우, 지난해는 경제적인 것에 한정했지만 올해는 법학과 연관을 갖도록 했다는 것.


또 학부전공간의 형평성도 많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는 “과학지문은 이공계 출신에게 유리하게끔 출제된 반면, 문학분야는 상대적으로 지문을 길게 함으로써 난이도를 높인 듯하다”고 평가했다.


정통적인 문제를 벗어나 최신 지문들도 출제됨으로써 모의고사 등을 통한 단순 학습을 지양하게 끔 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손 강사는 “철학관련 지문에서는 전형 예상하지 못했던 최신 외국의 신경향 철학도 언급됨으로써 한 박자 앞서가는 출제형태를 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상준 강사(합격의 법학원) 역시 “전반적으로 난이도도 상승하면서 변별성도 높아진 것 같다”면서 “또한, 배경 지식 공부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출제 경향이 바뀜으로써 감각적인 읽기 능력 향상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평했다.


추리논증에 대해 이시한 강사(웅진 로스쿨)는 “법조항을 이용한 문제가 많이 나왔지만 주로 평가, 적용, 추론의 문제로서 상식적인 선에서 풀이가 가능한 문제들이었다”며 “다른 문제들 역시 특별히 어렵다거나 함정들을 깔아 놓은 문제들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이 강사는 “충격적이라 할 만한 변화는 추리 문제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라며 “추리 영역에 속한다고 할 만한 문제가 채 10여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논증적인 문제에 집중됨으로써 추리 위주로 가르쳤던 일부 학원에서 계속 퀴즈나 이산수학 같은 것만 연습했던 수험생들에게는 불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법학적성시험인 만큼 다른 것보다 논증에 치중을 하는 것이 타당한 방향”이라며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토론이나 인터뷰 자료, 논쟁 자료 등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연습들을 하는 것이 앞으로 추리논증을 대비하는 원론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승일 강사(베리타스 법학원) 역시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게 출제되었다”면서도 “문제의 형태가 하나의 내용과 이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복합적인 사고능력을 요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어 응용능력과 통합능력을 가지고 있는 수험생과 그렇지 못한 수험생과의 상대적 난이도 차이는 매우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그는 “법률적 내용의 지문도 문제해결능력의 원칙에서 벗어난 조문의 특성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며 “지문만 법률지문이지 실제의 내용은 일반지문의 분석기법과 차이가 없었으므로 법학을 전공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내용이었다라고 하는 비판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그는 “문제의 구조적인 면을 보면 분석의 영역에 약 70%, 이해의 영역에 약 30% 정도로 출제되어 다소 분석의 영역에 많이 치우친 것으로 보인다”며 “추리영역과 논증영역으로 나누어도 70%이상이 추리영역으로 치우쳐있음을 알 수 있다”고 논했다.


아울러 그는 “문제의 질은 크게 손색은 없지만 법률적 내용의 지문이 많이 출제되어 다양한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해결능력시험에서는 좀 더 폭넓은 지문의 선택이 앞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논술 역시 법학적성 시험에 적합한 방향으로 전환되어 출제되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노환기 강사(리트맥스 대표)는 “지난해에는 이슈를 가지고 추론하는 형태로 출제되었지만 올해는 보다 논술답게 출제된 듯하다”며 “시험이 제대로 정착되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문제였다”고 평했다.


그는 “호주 원주민과 관련된 문명과 인권과 관련된 내용으로서 글로벌적 시각에서 접근하면서 이슬람, 티벳, 위구르 사건 등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논거를 폈다면 좋은 점수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는 논술로서의 역할이 보다 자리매김을 했고 향후로도 이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법학적성 적합성에 더 가까워 질 듯하다”고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언어이해, 추리논증 등 이번 시험이 전체적으로 PSAT 형태를 벗어나 보다 로스쿨 입학 적성에 맞는 Pre LawSchool적 성격에 많이 접근해 진 것 같다”고 결론을 맺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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