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그 이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1기생들의 조언]최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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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그 이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1기생들의 조언]최종연
  • 법률저널
  • 승인 2009.08.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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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평가에서 자신을 정교하게 녹여내야”


 최종연 서울대 로스쿨 1기

 

무더운 여름과 싸워가며 LEET를 끝마쳤지만, 어느 개그맨의 말마따나 ‘우리에겐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하고 싶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원서 접수일인 10월 9일까지는 LEET 다음날부터 46일, 면접일까지는 81~82일이 남았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동안 2학기 수업을 듣거나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라면 정신없이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이지만, 서류평가 300점 중 정성평가가 120점이, 2차적으로는 면접에 200점(심층선발)이 반영되기로 한 올해 서울대학교 입시에서는 LEET 점수에 못지않게 합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우선 자기소개서와 경력계획서 작성에 공을 들여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많이 써보지 않은 사람은 특히 신중히 내용을 숙고하는 시간을 거친 후, 왜 자신이 법조인이 되고 싶은지, 왜 자신이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들어와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삶의 과정이 이와 어떻게 부합하는지를 정교하게 녹여내는 자기소개서가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경력계획서 또한 자신이 지향하는 법조인의 종류에 따라 로스쿨 내에서의 학업과정 및 학생생활, 그리고 졸업 후의 학업과정 및 경력과정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면 바람직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지향하는 특성화 가치와 자신의 특성화 지향이 부합하면 더욱 좋겠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는 자신이 법학을 수학하고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의지와 자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관련서류를 제출함에 있어서도 자신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서류를 두툼하게 모두 제출하기보다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서류들만 집중적으로 선별하여 제출하는 것이 입학사정 담당자에게도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겸손함은 입시에서 미덕이 아니지만, 과유불급은 여전히 유효하지 않았나 싶다. 또한 자신의 쓸 수 있는 경력이 2~4개라도 그 개수는 경력의 밀도에 따라 결코 적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와는 별도로 면접 및 구술고사를 체계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되도록이면 소규모의, 그리고 동질적인 사람들보다는 살짝 ‘다른’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꾸려 실전처럼 면접을 연습해본 것이 도움이 되었다. 가령 스터디가 4명이라면 2명씩 학생과 교수 역할을 번갈아가며 상대팀의 답변을 기록하고 답변의 내용, 짜임새, 태도, 전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는 것이다. 교수팀은 주제를 제시하기 이전에 해당 주제에 대해 후속질문을 2~3개 정도 준비하여 피면접자의 답변을 질타하고, 면접자는 이를 능동적으로 활용하여 인정할 것은 인정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재정리하는 연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스터디를 통해 법과 관련된 핵심적인 사회 이슈들을 발굴하고 이에 대해 미리 의견을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면접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면접에서는 과거 경력, 로스쿨에서의 각오 및 생활계획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해지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돌이켜 보면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평가하고 싶은 것은 결국에는 ‘이 사람이 어느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나’와 ‘법조인이 될 만한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나’가 아닌가 싶다. 자기소개서 작성도, 구술고사 답변도 최대한 이에 맞추어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의 땀방울이 초겨울에 결실을 거두기를 LEET 응시자 모두에게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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