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그 이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1기생들의 조언]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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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그 이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1기생들의 조언]서영민
  • 법률저널
  • 승인 2009.08.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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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후에는 X-Factor 주력하라”

 

서영민 경북대 로스쿨 1기

 

로스쿨 입시에서 Principal Factor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단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Common Factor(정량평가요소)들과 쉽게 알 수 없는 X-Factor(정성평가요소)들이 있을 뿐이다. 수험생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LEET점수 역시 여러 Common Factor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작년 입시를 통해서 밝혀졌다. 어느 로스쿨이든 합격생의 LEET점수 편차는 상당히 크게 나타났고, 사실 그들의 1학기 성적은 그 방증 -LEET 고득점자가 반드시 성적 우수자인 것은 아니라는- 이 되고 있다.


물론 LEET성적은 중요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그것은 Common Factor이기에 소홀할 수 없는 것일 뿐 그것을 잘 친다고 해서 원하는 로스쿨에 진학할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지원자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각 학교의 교수님들인데, 그분들의 LEET에 대한 신뢰나 기대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즉, 단순한 지능검사일 뿐 법학성취도를 예상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부터 법학적성시험으로서의 취지에 맞게 입시에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입시결과에 관여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나머지 Factor들에 신경을 쓰면서 보다 완전한 패키지를 꾸리는 것에 주안을 두어야 한다.


사견으로는 LEET를 치고 난 후의 준비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기 때도 자신의 시험점수에 의기양양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좌절했던 사람들 역시 있었지만, 전자가 반드시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거뒀던 것은 아니었고 후자가 반드시 불합격의 쓴맛을 본 것도 아니었다. 입시전략을 잘 짜서 지원했던 사람들은 살아남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우월한 스펙을 가지고도 떨어졌다. 입학하고 나면, 토익 900점과 700점이 동일한 합격통지를 받고 LEET 표준점수 140점과 120점이 같은 액수의 성적우수장학금을 받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LEET후 전략을 제안한다. 먼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비교를 통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대표적인 Common Factor라고 할 수 있는 영어점수와 각종 자격증들은 그 존재 자체로서 여러분들의 합격가능성을 높여주는 것들이기에, 제출기한까지 소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영어점수를 포기하지 말고 단 한 점이라도 올려라. 주요요소라 장담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을 과소평가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점수가 다는 아니지만 불분명한 때는 점수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집중해서 단기간에 올려야 한다.


인증시험 후에는 역시 그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X-Factor라고 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쓰기와 면접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라. 일단 자신이 굉장한 경력과 탁월한 대인관계기술을 갖지 않은 이상 수천 명의 경쟁자들과 표면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지원전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인데, 자신의 강점을 살려줄 수 있는 로스쿨을 택하여 그것을 집중적으로 드러내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통상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기준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쓰는 것이 모든 것의 출발이 된다. 그 과정에서 지원학교의 표면적인 입시자료만을 참조하여 추상적인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보다는, 합격 후에 본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학교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가령 출신학부의 로스쿨을 지원할 경우에는 학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지방대 로스쿨에 지원할 경우에는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上記의 입시와 관련된 준비가 끝나면 가볍게 시사와 관련된 주요문제들을 검토해보면서 법학선행학습을 하길 바란다. 전자는 면접 시 불의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의미에서 필요할 뿐 그다지 믿을 것은 못 된다. 종종 수 백 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면접준비수업을 권유하고 엄청난 분량의 면접대비자료를 제공하는 학원이 있긴 하지만 그런 것들이 제값을 할 리가 없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기초적인 지식만으로 임하고 그 이후에는 본인의 지식과 가치관에 입각하여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늘 명심하라. 후자는 법학개론수준부터 시작하길 권한다. 면접에서도 써먹을만한 거리들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법학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잡을 수 있어 입학 후에 대량의 법학지식을 신속하게 습득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끝으로 미지에 대한 도전정신과 변화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그런 이들이 최종합격의 영광을 누리기를 기원한다. 그렇지 않은 이들은 와도 별 볼 일이 없는 곳이 바로 로스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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