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필기구가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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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필기구가 중요할까?
  • 법률저널
  • 승인 2009.08.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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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필이어도 또박 또박 쉽게 알 수 있도록”
자신에게 적합하고 부드러운 필기구가 좋아

 

매년 사법시험, 행정고등고시 등 2차 논술형 필기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필기구 선택에도 예민하게 접근한다. 온종일 손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주어진 시간 안에 백지에 손수 자필로 자신의 실력을 쏟아내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난필 또는 악필로 채점자가 알아 볼 수 없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지나 않을까, 글씨가 지나치게 굵거나 가늘어서 또는 지저분해서 감점이 되지나 않을까 등의 염려로 신경을 곤두세우기가 부지기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글씨를 예쁘게 쓰는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서 좋은 점수를 얻는다는 등의 루머도 비일비재하다.


오는 23일 치러지는 법학적성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도 논술영역과 관련해 적지 않은 고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논술시험 때 필기구는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잘 써지고 부드러운 필기구가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등과 같은 질의응답이 종종 커뮤니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수험생 한 모(29)씨는 “악필 중에도 악필이어서 수시로 원고지를 통해 글쓰기 연습 등을 통해 논술 고득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평소 일반 볼펜을 많이 사용하므로 시험장에서 이를 사용하려고 하지만 잉크액이 끼는 경우가 많아 지저분한 면이 없지 않아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모 로스쿨의 한 교수는 “지난해 논술을 채점해 본 결과 글자체나 깔끔 여부가 합격·불합격에는 거의 영향이 없었다”며 “사법시험 등 각종 고시에서와 마찬가지로 글씨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정성껏 또박또박 쉽게 읽을 수 있게 쓰고자 하는 열정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남 소재 로스쿨 학원의 김형빈(가명) 강사 역시 “필기구 및 글씨체와 로스쿨 합격여부와는 별로 영향이 없는 듯하다”며 “모의고사를 실시한 결과들을 보면 필기와 관련된 다양성을 접하게 되지만 결국은 논리력 등 실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글씨를 잘 쓰려는 연습보다 분량에 맞게 어떤 내용으로 주어진 시간내에 자신의 논리력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가라는 의문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사법시험 및 행정고등고시 등 논술형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필기구를 선택해 속도를 보완하거나 번짐을 막는 것에 주력하는 경향이 강하다.  관심을 갖고 자신에게 익숙 필요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위해서라도 손에 익숙한 필기구는 필수다.


참고로 수험가에서 알려지거나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글씨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부드럽게 흘러가는 타입의 필기구가 좋다.


글씨 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필기감이 좋은 펜을 쓰면 자칫 알아보지 못할 만큼 ‘날아가는 글씨’가 될 수도 있다. 이때에는 적당한 무게감이 있어 속도가 빨라져 중심을 잃게 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펜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지나치게 얇은 펜은 지양하고 그립이 두툼한 필기구를 사용해 안정감을 찾는 것이 좋다.
손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그립감이 좋은 필기구를 선택하고 또한 쉽게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마르는 필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공지에 따르면 논술 답안지는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는 흑색 필기구만을 사용하여 작성해야 한다. 또 수정할 때는 두 줄을 긋고 수정하거나 원고지 사용법에 따른 교정 부호를 사용해야 하며 답안지에는 다른 어떠한 형태의 표시도 하여서는 안 된다. 아울러 수정테이프, 수정액 등의 사용도 금지된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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