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이해와 추리논증 막판 정리 방법
권종철 메가스터디(메가로스쿨) 언어·논리연구소 소장
남은 1주,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풀었던 문제들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지녀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 때 자신 없었던 영역과 자신 없었던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틀렸던 문제라면, 오답에 이르기까지의 사고과정을 꼼꼼히 점검해보고 어떤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해서 틀리게 되었던 것인지를 명확히 알아낸다. 혹시라도 틀렸던 문제에서 반복적으로 그러한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 발견된다면 정답에 이르기까지의 사고과정과 오답을 선택하기까지의 사고과정을 비교하여 차이점을 찾아내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방안을 스스로 찾아내는 시간을 지녀야 한다.
두 개의 선택지 중에서 고민하다가 하나를 선택했는데 하필 선택하지 않은 것이 정답인 경우가 잦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1주 남은 이 시점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트레이닝 방법이 있다. 두 개의 선택지와 지문과의 관련성을 잠시 잊고 두 선택지 간의 차이에 주목하여 객관성을 획득한 뒤 답을 고르는 방법이다. 최후의 선택의 순간에 지문의 내용과의 관련성을 염두에 두면 선택의 기준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지문과의 관련성을 잊고 차이점에만 주목한다면 함정을 찾아낼 수 있다. 이러한 해결방식에 잘 적응한다면 짧은 기간의 트레이닝으로도 정답률을 현격히 높일 수 있으니, 꼭 연습해보시길 바란다.
추리논증의 경우에는 우선, 35개의 문제가 순서대로 골고루 퍼져있지 않을 거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추리와 논증이 순서대로 출제되지 않고 추리만 몰려 있다가 논증이 몰려나오기도 할 것이다. 문제가 구성된 순서대로 풀이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순발력 있게 자신이 약한 부분은 넘기고 우선 유리한 문제를 풀겠다는 작전을 펼쳐야 한다. 또한 문제는 35개를 다 풀겠다는 자세여야 한다. 어려울 것이라 처음부터 30개만 풀고 나머지 못 푼 문제는 찍겠다고 하면 나중에는 30개 아니라 25개 밖에 풀지 못한다.
또한 문제의 형식을 구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추리논증의 경우 형식영역으로는 추리(언어추리, 수리추리, 논리게임)와 논증(분석 및 재구성, 비판 및 반론, 판단 및 평가)으로 나누어지고, 내용영역으로는 논리·수리, 법적논변, 과학기술, 인문기타로 나누어진다. 이 기준틀에 부합하는 문제형식이 무엇인지를 알아 두어야 구체적인 해결 대책을 빨리 세우게 된다.
막판강의를 활용하라. 학원 수업을 반드시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원은 유용하지도 무용하지도 않다. 그러나 반드시 활용을 해야 한다. 공부가 어느 정도 되면 강의를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공부가 합격권 정도로 쌓인 경우 막판 정리에 강의만한 것이 없다. 빠른 배속으로 강의를 들으면, 집중력 있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치료 받을 수 있다. 혼자 정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들었던 강의를 반복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꼼꼼히 들었다 해도 모자란 실력으로 인해 놓쳤던 부분이 많은데, 다시 들어보면 답답했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경험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출문제를 멀리하라. 기출문제를 멀리하다니 무슨 소리냐 할 지 싶겠다. 그러나 이제는 기출문제를 가까이 두되 또한 멀리해야 한다. 제2회 리트에서는 예상컨대 제1회와는 다른 형식의 문제들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지식측정이 아니므로, 어떠한 형식으로든 LEET 문제를 많이 다루어 보았다면, 능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1회 시험에 기출된 문제 유형만 잔뜩 기대를 한다면 시험장에 가서 당황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기출문제를 통해 막판까지 정리를 한다 해도, 실제 시험에서는 기출문제유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며 마음가짐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연습이 충분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남은 1주, 이에 대한 연습만으로도 시간안배에 대한 자신감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더욱 긴장된 마음으로 남은 기간을 준비하시길!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