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경희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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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경희대 로스쿨
  • 법률저널
  • 승인 2009.08.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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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로스쿨 학생자치회, 비상을 꿈꾸며

 

이형철 명예기자·경희대 로스쿨 학생자치회장

 

 

 

경희대학교 개교 60주년이 되는 해 3월에 60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생들이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입학을 했다. 우리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은 우수한 교수진과 탄탄한 제반 시설, 학생들의 뜨거운 학구열 등 수많은 자랑거리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세우고 싶은 것은 바로 높은 수준의 자율적 학생자치활동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경희로스쿨의 학생자치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 민주적 회칙 제정을 통한 학생회 구성

 

학생회의 설립에 있어 보통의 경우 학생회 구성을 위해 선거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칙을 정하고, 그에 따라 학생회 임원을 선출하고, 학생회 회칙은 그 이후에 제정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먼저 학생회의 구성 및 활동, 목적 등 학생회 전반을 망라하는 회칙을 제정하고, 그 회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구성하였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를 가진다.

 

우리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입학하기 전에 입학예정자 오리엔테이션, Pre-Lawschool 등의 만남을 가졌다. 여기서 학생들은 학생회 설립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학생회 설립을 위해 ‘임시 학생회’를 만들었다. 임시학생회는 학생들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 한편 정식 학생회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였다. 학생회 회칙 제정을 위해 T/F를 운영하고, online으로 자료수집 및 연구, 토론 활동을 하였다. 이렇게 마련된 회칙 가안은 입학식 때 전체 학생회의에서 논의되었고 활발한 토론 끝에 수정, 개선된 회칙은 참석자 전원의 만장일치로 확정되었다. 입학 후 경희로스쿨 학생들은 이 회칙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엄격하고 투명한 선거 사무를 통해 학생회를 발족시켰다.

 

경희대학교의 교훈은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이다. 교훈을 학원과 사상과 생활에 있어서의 민주화로 정한 것은 인간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그 인격체가 활동하고 사유하는데 있어 환경 사상적인 제약을 배제하고 인간이 갖는 자연 상태에서의 창의를 존중하고자 하는 의미이다. 더 나아가 ‘민주주의’의 확립과 공고화는 한국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시대적 요구이다. 우리 학생자치회는 그 출발에 있어서부터 경희의 교훈과 시대정신을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 학생자치회의 활동

 

학생자치회는 설립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그 활동에 있어서도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희법학전문대학원 학생자치회는 일반의 대학원 학생회와 같이 학생사회의 보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문 법조인력을 양성하는 곳으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우리 학생사회 내에서는 학생들의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문제해결능력이 간절히 요구될 수밖에 없다. 학생사회의 문제는 누구보다도 학생들이 잘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학생자치회는 우리 학생들이 서로 잘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 생활 전반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힘쓰고 있다.

 

우리 학생들의 ‘창의적인 노력·진취적인 기상·건설적인 협동’이 잘 드러나고 있는 사례가 바로 로스쿨 전용열람실의 자율운영이다. 경희 로스쿨 법학관 7층에는 넓고 아늑한 책상과 편안한 학습용 의자가 갖추어진 전용열람실이 있다. 학생들이 좌석배정부터 환기, 열람실 온도 조절에 이르기까지 열람실 운영을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운영은 그 만족도가 매우 높다. 누구의 통제나 간섭은 없지만 관리 상태는 흠 잡을 곳이 없다. 우리 로스쿨 전용열람실은 하드웨어 측면뿐만 아니라 운영이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대한민국 로스쿨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본다.


# 학생자치회의 내일

 

대한민국의 법조인력 배출 시스템은 기존의 사법고시를 통한 일원적 선발에서 25개 법학전문대학원이 서로 경쟁하며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는 대전환의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변환에 따른 혼란도 있는 법. 로스쿨 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이라서 변호사시험도 제대로 된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고 사회 각 부문에 있어서도 로스쿨 교육에 대한 지원과 협력 체계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아낌없는 학교의 지원과 관심 속에 학생들의 치열한 노력으로 헤쳐 나가고 있다.

 

경희대학교는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첫 걸음을 떼는 경희 로스쿨이지만 우리 60명의 법학전문대학원생 60주년둥이들은 전 세계 어느 대학도 달성하지 못하는 높은 수준의 대학 문화를 만들어 내고자 노력 중이다. 경희 법학전문대학원이 경희 100주년을 향해 새롭게 도약하는 경희의 대표 얼굴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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