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조언 - 2010 법학전문대학원 입시 전략
상태바
전문가 조언 - 2010 법학전문대학원 입시 전략
  • 법률저널
  • 승인 2009.07.17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저하게 제시문의 내용에 충실해야

 

정종기 LSA로스쿨아카데미 전략기획실장

 

제2회 LEET 원서접수 결과, 작년 접수인원 대비 23%가 감소한 8,428명이 지원했다. 형식상 경쟁률은 4 대 1에 불과한 셈이다. 저조한 지원율의 안타까운 이면에는 낮은 경쟁률이 오히려 수험생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들릴 수 있다. 올해가 로스쿨 합격에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LEET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부터는 모든 것을 이것에 맞춰야 한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문항수가 줄고 시험시간도 단축된다. 그 목적이 지난해보다 문제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하니 문제의 난이도가 분명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성적이 답보상태면 배경지식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배경지식이 많으면 문제 적응력이 빨라지고 성적 향상 속도도 빠를 수 있다. 다만 배경지식이 많다고 반드시 고득점을 받는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문을 읽고 분석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현 시험부터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문제 적응력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 독해 능력, 즉 지문을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집중해야 한다.


LEET 문제의 특징이 특정 전공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출제되지 않는다. 전공자 또는 선행지식이 있다는 선입견에 의한 자의적인 해석은 많은 수험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이다. 특히 추론영역에서는 이러한 주관적인 고정관념 또는 배경지식이 작용하기 쉽다. 이런 선입견이 있는 사람은 출제자가 파 놓은 함정에 잘 걸려들기 마련이다.

 

추론적 문제해결의 선행조건은 철저하게 텍스트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다. 논리적 문제해결은 적어도 LEET에서는 상식과 기존지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특정 저자의 책 일부분을 인용한 문제가 출제됐을 때, 그 내용을 접한 사람은 틀리고 전혀 접하지 못한 사람은 오히려 잘 맞춘다는 것이다. 철저히 선입견을 버리라는 것이다. 오직 주어진 제시문에 충실하여, 그에 근거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특정 저자의 글을 인용하더라도 내용 일부를 수정할 수도 있고 또 제시문에도 없는 자신의 견해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문제를 해결하다가는 틀리기 십상이다.


철학 등 인문 제재는 서로 관련지어 읽고, 따져가며 읽고, 종합하며 읽어야 한다. 정치·경제 등 사회과학 제재는 요약하며 읽고, 예측하며 읽고, 시각화하며 읽어야 한다. 또 과학·기술 제재는 훑어서 찾아 읽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별하여 읽고, 비유에 의한 설명을 이해하며 읽어야 한다. 문학 제재는 대화, 갈등관계, 상징적 소재, 배경과 분위기 등으로 주제를 추리해 내는 방식으로 이해하며 읽기를 권한다. 추론능력을 테스트하기에는 소설이 적격이다. 따라서 인물의 성격, 심리, 관계 등을 추리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또 인물의 대화나 행동을 논거로 삼아 작가가 제시하고자 하는 작가의식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한 달 동안, 매일 일정한 분량씩 자신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의 영역별 텍스트를 꾸준히 정리·반복하고 자신의 약점을 항목화하여 차근차근 보완해 나간다면 실제 시험에서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시험 준비에는 기출문제만큼 좋은 무기는 없다. LEET 기출문제 외에도 PSAT나 MEET/DEET(언어추론)의 기출문제도 권하고 싶다. 기출문제를 많이 접하다보면 출제자의 출제마인드를 익힐 수 있어 실제 시험에서 문제가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고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제부터는 실제 LEET 형식과 유사한 상황에서 문제를 풀어보는 실전연습이 필요한 시기이다. 실제 LEET와 동일한 시간에 문제를 풀어보는 훈련은 막판에는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다. 시중의 문제집을 구입해서 실제시험처럼 시간을 정해서 혼자 문제를 풀면서 연습하는 것도 좋고, 학원의 모의고사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후자의 경우 해제강의를 통한 의문점 해소에도 유익하고 성적처리결과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논술을 잘하는 사람은 말로 구술면접도 잘 볼 수 있다. 실제 작년 로스쿨 전형에서 구술면접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여 1차 성적의 부진을 만회하여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사례도 있어 LEET 논술의 중요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고득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논점 파악과 깊이 있는 논지전개를 보여야 하는데, 짧은 시간 내에 깊이 있고 참신한 생각을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관건은 정해진 시간 내에 글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은 물론 피드백 사고를 습관화하면서 심층적이고 다면적인 생각들을 미리 정리해두어야 한다.


이젠 지금까지 준비해온 공부습관을 실제 시험장까지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모의고사 위주로 실전경험을 쌓는데 주력하면서 취약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실수를 최소화 시켜 나가야 한다. 실제 시험에서는 확실하게 풀어야 할 문제와 과감하게 포기해야 할 문제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시험당일에는 자신의 컨디션이 최대가 될 수 있도록 신체리듬을 잘 다스려 나가야 한다.


마지막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소기의 원하는 결과를 얻길 기대한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