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학 로스쿨생 “성적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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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학 로스쿨생 “성적 괜찮네”
  • 법률저널
  • 승인 2009.07.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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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성적 받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all A’도
법학에의 색다른 각오와 전력투구의 결과물 …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지난 6월 셋째주를 전후로 일제히 여름방학에 돌입하면서 각 로스쿨의 원생들은 1학기 학습 결과물인 성적표를 수령한 상태다.


법학, 비법학. 비법학 중에서도 가지각색의 학부전공자들이 모인 곳이 로스쿨인 만큼 성적 결과에 대해 담당 교수나 원생 모두가 설렘반 불안반이 혼재했음이 분명하다.


“의외로 비법학 전공자들의 성적이 좋게 나왔습니다. 오히려 법학전공자들의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소홀히 준비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전국 각 로스쿨원생들로부터 최근 자주 쏟아져 나오는 전언들이다.


서울 모 로스쿨의 한 원생은 “전 법학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중간 정도의 성적을 받았다”면서 “비법학 전공자 중에 올 A를 받은 경우가 있었다”고 최근 성적 결과에 대해 귀띔했다.


또 다른 로스쿨의 원생은 “법학, 비법학간 성적차이가 딱히 정해진 것은 없는 것 같다”라며 “생각 밖으로 비법학 출신자들 상당수가 좋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비법학 전공이지만 학부시절 별개로 법학을 조금 접한 바가 있다는 지방 한 로스쿨의 원생은 “평점이 4점을 조금 넘었다. 뜻밖에 학점이 잘 나와 다행”이라며 “모든 비법학 전공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만족스러워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고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아무래도 법학전공 또는 사법시험 경험자들이 객관식·주관식 모두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기 마련이지만 객관식에서 비법학 전공자가 매우 잘 보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비법학전공자들의 정신자세가 법학전공자들보다 더 새로운 것 같고 예습·복습에 더욱 철저히 기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법학전공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기 않기 위한 안간힘의 결과인 듯하다”는데 대다수가 공감을 표했다.


A 로스쿨의 김형빈(31. 가명) 원생은 “비단 비법학 전공자들의 정신 자세만에 의한 결과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학부를 졸업한 대학원생들이라는 점과 학점이 졸업 후 임관 또는 취업과 직업과 직결된다는 현실적 도전이 전반적으로 내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교육학을 전공했다는 B 로스쿨의 이형철(28. 가명) 원생 역시 “비법학 전공자 치고는 비교적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다”며 “아무래도 비법학사들의 학습자세가 보다 긴장감이 있기 때문이지 않겠나”라고 의견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법학사들은 3년 이후의 변호사시험에 조금씩 대비하면서 학사과정을 따라가는 듯하다”면서 “반면, 비법학사들은 학점이라도 잘 받아야 한다는 조바심 등으로 과제에도 충실하고 학업에도 최선을 다하는 경향이 뚜렷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ㄱ 로스쿨의 한 교수는 “시험 답안 상으로는 결코 법학사들에게 뒤지지 않고 오히려 원하는 답안에 충실한 비법학사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며 “당초 염려와 달리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O 로스쿨의 한 교수 역시 “비법학 전공자 중에도 답안 작성 능력과 논점 파악 능력이 뛰어난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라며 “법학 전공자와 달리 주어진 조건 속에서 배운 만큼의 지식을 최대한 쏟아낸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법학전공자들의 실력이 보다 높게 파악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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