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품고 각자의 길 준비하자
상태바
비전 품고 각자의 길 준비하자
  • 법률저널
  • 승인 2009.06.26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년도 제51회 사법시험 제2차시험이 구름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시험기간 내내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건국대 등 5개 고사장에서 4399명이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대혈전'의 막이 내렸다. 시험기간 내내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큰 불편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그동안 '금욕'의 수험생활로 갈고닦은 기량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쏟아낸 응시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응시율이 96%로 역대 최고에 달한 것도 이번 시험에 임한 응시자들의 결의를 엿보게 했다. 특히 지난 한해 동안 미국산 수입쇠고기 파동, 용산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정권교체기로 잦은 시위로 인한 수많은 갈등속에서도 흔들림없이 공부에만 매진하며 끝까지 달려온 수험생들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였다.

이번 2차시험에서 출제경향의 대체적인 특징은 형식면에서 문제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분화되어 배점이 다양해진 점이다. 당분간 이러한 출제형식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용적으로는 가급적 '불의타'에 가까운 지엽적인 문제를 배제하고 적용능력과 논리력을 요하는 사례중심으로 출제돼 전반적으로 교과서 내용에 대해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부한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평이한 출제이면서도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요하면서 동시에 적용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출제방식은 암기위주로 흐르는 것을 지양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는 긍정적인 평이다. 또한 기본을 놓치지 않고 교과서 전반에 걸친 이해를 바탕으로 공부한 수험생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되도록 배려하였다는 점도 이번 출제위원과 법무부의 노고를 높이 평가할 대목이다.

이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그동안 숨쉴 겨를도 없이 시험공부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잠시 달콤한 휴식을 보내면서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게 될 것이다. 또한 법률저널 '사시2차토론방에서 2차시험의 논점은 무엇인지, 어떤 학설, 어떤 판례를 써야 고득점 할 수 있는지, 어느 대학의 어떤 교수가 출제위원으로 들어갔는지 등등의 확인되지 않은 온갖 설(說)들을 확인하고 있을 것이다. 시험이 끝난 후련함 한편에선 처음 2차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이나 만족할 만한 답안을 쓰지 못한 수험생들은 자신의 답안을 생각하면서 괴롭거나 마음에 무거울 수도 있다. 그동안 뿌린 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며 내심 자신에 대한 실망과 원망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끝난 시험을 놓고 걱정을 하는 것보다 채점은 어디까지나 채점위원의 몫으로 남겨두고 발표 때까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계획하는 게 더 중요한 일이다.

 
지난 결과를 두고 마냥 눌러 앉아 있을 수 없는 것 또한 수험생들의 처지다. 자신이 기대했던 만큼 시험을 잘 보지 못해 시험 결과에 관계없이 내년을 준비해야하는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 준비를 어떻게 의미있게 출발할 것인지 이번 시험에서 나타난 자신의 문제점을 치열하게 고민하여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발표를 앞두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잡는다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지만 하루라도 빨리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는 것이 수험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단축시키는 지름길이다. 특히 사법시험의 특성상 한번 미끄러지면 몇 년이 후딱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무난하게 시험을 치러 어느정도 합격을 자신하는 수험생들은 발표 때까지 좋은 소식을 고대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하거나 갖가지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합격의 기득권을 기다리는데 연연할 일이 아니라 무엇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돌아보는 지혜가 절실하다. 실력과 투혼을 있는 그대로 시험장에 쏟아 부었던 수험생들,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제 '희망의 촛불'을 보듬고 기다릴 차례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