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 충남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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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 충남대 로스쿨
  • 법률저널
  • 승인 2009.06.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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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시험, 그리고 4가지 빛깔

 

박정련 명예기자·충남대 로스쿨


정신없이 달려왔다. 아침에 본 몇몇 동기들의 눈가엔 다크서클이 보인다. 다들 배운 거 복습에, 다음 날 수업 준비에 정신이 없다. 시험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 도서관 열람실엔 비장함이 감돈다. 시험 전의 부담감은 나이와 세상경험과는 관계없는 일이니까.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원장 서영제, 이하 충남대 로스쿨)은 정해진 시험기간이 없다. 6과목의 필수과목과 2과목의 선택과목의 시험이 교차되며 이뤄진다. 따라서 학생들 역시 수업을 병행하며 시험을 치러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계획을 짜고 목표를 실행해 가는 법률전문가로서 삶은 이미 시작되었다. 밤을 지새우고, 토막잠을 자며, 3시간 동안 정신없이 답안을 적어간다. 그 치열한 과정 속에는 시험전날 새벽에 같이 나눠먹는 야식과 시험 후의 맥주 한 잔과 같은 소소한 즐거움이 녹아 있다.

 

공부와 시험이라는 무채색의 일상 속에서 더 도드라지는 충남대 로스쿨의 4가지 빛깔을 만나보자.

 

# 민사법학회


충남대 로스쿨 최고의 비법인 사단임을 자신하는 모임이다. 실무소송법을 연구해온 손종학 교수와 민법에 대한 호기심으로 불타오르는 20여명의 학생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중요한 민법 판례를 공부한다. 판례분석을 통해 민법에 관한 지식뿐 아니라 민소법, 행정법 등 법률 전반에 대한 이해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선배 법조인과 함께 식사도 하고 그들의 경험을 듣는다. 지금까지 4명의 변호사에게 법조인으로서 필요한 능력과 자세에 대해 배웠다. 유재근(29) 원생은 “실무가로의 성장은 판례를 익히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교수님의 말에 공감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 충남대 로스쿨 축구부


수면부족도 쏟아지는 비도 열정을 막을 수는 없다. 시험이 끝나고 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 14명의 건장한 청년들은 운동장에 모였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공을 쫓아 달린다. 뻥뻥 날아오르는 공엔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담겨 있다. 운동이 끝난 후 더 가까워진 동료를 느낀다.


조재한(26) 원생은 “공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주저한 사람이 많았지만 땀을 흘리고 싶은 욕망을 이길 수 없다. 축구를 하면서 동기들과 더 친해졌다”며 건강과 친밀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교도 이런 취지에 적극 공감해 동아리 지원금을 보조할 계획이다. 충남대 로스쿨은 주변에 법원과 특허청 등 공공기관이 많다는 지리적인 이점이 있다. 축구부는 이들 기관의 축구모임과 연계해, 함께 운동하며 친목을 도모할 예정이다.
 
# 지재권법학회


충남대 로스쿨은 지적재산권분야에 대한 특성화 전략을 통해 최고의 지적재산권 교육·연구 기관을 지향하고 있다. 평소 지적재산권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조언 요청에 지적재산권을 연구해온 4명의 교수가 흔쾌히 화답함으로써 큰 걸음을 내딛었다. 학생들은 변리사, 특허심사관, 약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함께 나누고 활용해 지적재산권 전문가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회장인 정석원(33) 원생은 “지재권법학회는 업계의 동향, 지재권 분야의 최근의 쟁점들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조만간 학회지를 발간하여 관심이 있는 학우들에게 도움을 줄 생각이고 또 충남대만의 학회지가 아니라 국내지재권분야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의 학회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재권법학회는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아직 준비 중이지만 충남대 로스쿨이 가지고 있는 지적재산권 커리큘럼과 결합하여 놀랄만한 성과를 낼 모임임이 분명하다.

 

# 편안한 모임들


연주가 끝난 바이올린 활은 조금은 느슨하게 풀어놓아야 다음 번 연주에 좋은 소리를 내는 법이다. 법학을 공부하는 틈틈이 기분 전환을 하거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충남대 로스쿨 카페에는 다양한 취미활동모임에 관한 글이 올라온다. 독서모임, 사진출사모임, 와인모임 등이 있다. 한 학기가 슬슬 마무리되는 지금까지 비록 한 두 번 밖에 모이지 못했지만 공유할 수 있는 화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 외에 학교 차원의 활동도 있다. 충남대 로스쿨은 최근 대전지법과 우수법률가 양성을 위한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해마다 실무수습 및 사회봉사 기회를 갖으며 모의재판대회 등 각종 행사에 서로 협조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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