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도 "붉은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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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도 "붉은 악마"
  • 법률저널
  • 승인 2002.06.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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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 고시촌 개점휴업

월드컵 열풍 고시촌 이모저모


  전국민의 월드컵 열풍이 신림동을 비켜갈 수 있겠는가! 11일 첫승의 영광을 안고 16강 확정을 바라는 고시생들은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를 피해서 한국대 미국 축구경기를 보기위해 학원의 강의실, 독서실 휴게실, 교회, 만화방, P.C방, 호프집, 커피숍 등 빈자리를 찾아다녔다. 일부 빈자리를 찾지 못한 고시생들은 길거리에 서서 우산을 들고서 관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고시생들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는 1대1 무승부가 되었다. 전반전에 황선홍 선수가 머리를 다치자 일제히 탄식이 쏟아져 나왔고, 후반전 33분께 안정환 선수가 멋진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는 순간, 고시촌은 고시생들의 환호성으로 신림동 전체가 떠나갈 듯했다. 축구라면 남성적인 운동으로 평하지만, 많은 여자 고시생들도 이날 함께 응원하며 공부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러나 사법시험 2차가 보름남짓 남아 독서실 총무들은 관람하는 실원들에게 조용히 볼 것을 당부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으나 무승부로 끝나 아쉬워하는 고시생들은 14일 포르투갈과의 선전을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독서실 휴게실에서 이날 한국전을 시청한 사법시험 준비생 이모씨(25세)는 "포르투갈과의 일전이 남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기필코 16강에 갈 것이다. 너무 흥분되어 오늘은 공부하기가 힘들겠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공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시촌 학원들은 모든 강의를 휴강하고 강의실에서 대형TV를 통해 축구경기를 관람했다. 강사들과 수험생들은 구호를 외치면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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