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장에게 듣는다(21)-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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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전문대학원장에게 듣는다(21)-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 법률저널
  • 승인 2009.05.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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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5일 2009학년도 로스쿨 입학 정시 합격자가 발표되었고 2009년 2월 일부 로스쿨의 추가모집도 종료됐다. 이윽고 2009년 3월 2일 로스쿨 개원이라는 역사적인 서막이 펼쳐졌다. 시행 첫해로서 사회적 의미도 크다.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로스쿨 역시 가슴 설레는 한 해 였다. 이에 시행 첫 해 첫 전형 소회를, 기고를 통해 법학전문대학원장(교수)들로부터 들어본다. - 편집자 주 -

 

패러다임 전환기의 법률수요에 부응하는 법률가의 양성

 

김인재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부원장

 

유난히 변덕스러웠던 3, 4월을 뒤로 하고 5월의 캠퍼스는 녹음과 새로운 꽃들이 단장을 하고 있다. 산수유와 벚꽃과 목련은 이미 비바람에 스러지고 온 교정은 다시 철쭉으로 뒤덮여 있다. 3개월 전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만났던 인하로스쿨 제1기 학생들의 얼굴도 점차 밝아지고 그 속에서도 미래 법률가로서의 강한 의지가 읽혀진다.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법률가가 되기 위하여 우리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선택한 우리 학생들에게 무한한 애정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선진 한국의 전진기지인 인천에 설립된 인하대 로스쿨은 ‘교육을 통한 법률가의 양성’이라는 로스쿨 도입취지를 실현하고 패러다임 전환기의 법률수요에 부응하기 위하여, 우리 대학의 전통과 특성 그리고 인천지역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지적재산권법, 물류법 및 공익인권법에 특히 역점을 두어 이 분야에 관한 최고의 법률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09학년 첫 입학전형계획은 이러한 목표에 맞춰 설계되었다.


비록 구체적인 입학전형계획에서는 특성화 관련경력 가산점 부여 등이 백지화되었지만 인하대학교는 입시홍보과정에서 과거의 특성화교육 실적과 인하대의 전통을 강조함으로써 특성화 분야의 우수한 인재의 유치를 유도하였다. 그 결과 신입생들의 20%가 이공계 학부졸업생이었다. 직업에서도 삼성전자, 항공사 등 대기업에서 첨단기술 및 물류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경력자가 다수 입학하였다. 나아가 공익인권법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도 다수 입학하였다. 이는 그동안 인하대학교 법과대학이 공익인권법 분야에서 많은 실적을 쌓았으며 로스쿨 유치과정에서 공익인권법 분야의 전문가들을 다수 영입하였다는 점이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학교는 2009학년 로스쿨 입학전형에서 로스쿨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부응하고자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최고의 목표로 설정하였다. 처음 치르는 입학전형인 만큼 본부 입학처의 입학관리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였다. 그리하여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주관적 평가요소는 최소화하고 객관적 지표를 최대한 활용하였다.


1차 전형요소(LEET 250점, 학부성적 200점, 영어성적 200점, 학업계획서 100점)와 2차 전형요소(논술 50점, 면접 200점)를 고르게 실질 반영하여, 어느 하나의 지표가 전체 결과를 좌우할 수 없도록 설계하였고, 1차 전형요소와 2차 전형요소를 합산하여 각 단계에서의 오류가능성을 최소화 하였다. 학업계획서의 평가에서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단과대학 소속 교수를 참가시켜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지원자의 잠재적 능력을 평가하도록 하였다. 면접고사에서도 출제관리본부에서 비밀리에 출제된 문제의 범위 안에서만 질문할 수 있도록 하였고 면접대상자의 신상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면접관의 편견이 개입할 수 없도록 관리하였다.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2009년도 입학전형 절차는 그 공정성과 객관성의 측면에서 입학생 및 지원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9년도 인하대로스쿨 입학전형의 최대 특징은 전국 최고수준의 장학금수혜율이다. 이미 언론에 보도되었다시피, 50명의 입학생 중 17명이 전액장학금, 26명이 반액장학금과 연구장학금, 그리고 나머지 7명도 연구장학금을 받음으로써 25개 로스쿨 중 2위의 장학금수혜율을 기록하였다. 인하대로스쿨은 2010학년 입학전형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다른 학교 로스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지만, 인하대로스쿨의 첫 입학생들은 엄청난 학습량으로 지난 3개월간 매우 긴장된 생활을 하고 있다. ‘최상의 교육을 통한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법률가 양성’이라는 인하대 로스쿨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교수들이 학생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교수역량 제고, 철저한 수업준비와 학생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긴장을 풀어주기 위하여 5월 중순에 학술제와 문화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인하대 로스쿨은 지역과 사회에 밀착하여 지역과 사회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법률교육의 성과를 지역과 사회 발전에 연결시키고, 지역과 사회 발전이 다시 로스쿨로 환원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나아가 인하대로스쿨은 미국과 일본의 유수한 로스쿨과 교류·협력하여 학생들에게 선진국의 법률교육과 법률문화를 습득할 기회를 제공하고,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법률시장의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이들 국가의 유수한 법과대학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시대에 우리 사회는 법률서비스 영역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인하대 로스쿨은 틀림없이 이러한 전환기의 새로운 주역으로서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법률가를 꿈꾸고 있는 수험생들의 요람이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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