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장에게 듣는다(20)-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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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전문대학원장에게 듣는다(20)-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 법률저널
  • 승인 2009.05.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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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5일 2009학년도 로스쿨 입학 정시 합격자가 발표되었고 2009년 2월 일부 로스쿨의 추가모집도 종료됐다. 이윽고 2009년 3월 2일 로스쿨 개원이라는 역사적인 서막이 펼쳐졌다. 시행 첫해로서 사회적 의미도 크다.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로스쿨 역시 가슴 설레는 한 해 였다. 이에 시행 첫 해 첫 전형 소회를, 기고를 통해 법학전문대학원장(교수)들로부터 들어본다. - 편집자 주 -

 

사랑을 실천하는 실용전문법조인의 전당,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오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무부원장

 

2009년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 있는 법조인력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법학전문대학원 체제가 출범하여 이제 첫 번째 중간시험 기간이 끝났다. 법학전문대학원을 통한 법조인력의 양성과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 이제 변호사시험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으며, 변호사시험 합격 후 진로에 대해서도 조만간 정부와 학계 및 법조계가 중지를 모아 뚜렷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09학년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은 아직 그 완전한 모습을 갖지 않은 교육환경에서 이루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는 많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였다.


2009학년 입학전형계획을 확정하면서 한양대학교는 2008년 5월과 7월에 두 차례에 걸쳐 입학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입학설명회는 2009년 출범할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비전과 역량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각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끝난 설명회에서는 50여명의 국내최고의 교수진, 55% 수준의 장학금 및 입학생 전원에게 보장되는 기숙사 입사 및 알찬 멘토링에 의한 진로지도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2009학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전형에서는 100명의 정원이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 모집되었다. 한양대학교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응시에 두 번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각 군에서 심사는 두 단계로 이루어졌다. 1단계에서는 법학적성시험(추리논술, 300%), 영어성적(200%), 학부성적(200%)의 점수의 합계로 최종 합격인원의 5 내지 6배수의 인원을 선발하였다. 2단계의 전형은 가군과 나군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가군에서는 1단계에서의 점수에 서류평가(200%)와 법학적성시험(논술 100%)을 합산한 성적으로 선발하였다. 그러나 나군에서는 가군에서와 같은 방식에 의한 선발인원을 24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26명은 1단계에서의 점수에 서류평가(50%), 법학적성시험(논술 100%) 및 심층면접(150%)의 점수를 합산한 성적으로 선발하였다. 심층면접을 보지 않은 경우 단순 pass fail면접을 실시하였는데 실제 면접과정에서 fail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2009학년 신입생 모집에서는 법학적성시험에 크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심층면접을 매우 세심하게 준비하였다. 2008년 6월 중 모의심층면접을 시행한 바 있었으며 이는 실제 입학전형과정에서 매우 소중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심층면접과 pass fail 면접에 걸쳐 면접위원은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타 단과대학 교수가 공동으로 팀을 구성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잠재력을 여러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방침은 법학적성시험 논술부분의 채점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한편 한양대학교는 학생들의 인성 및 잠재력에 대한 평가를 위해 서류평가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는 한양대학교가 오래 발전시켜 온 사랑을 실천하는 실용전문법조인의 양성의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인재를 발견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한 것이었다. 실제 서류평가를 위해서는 한 명의 응시생에 대해 복수의 평가자가 평가를 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객관성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2009학년 1학년과정을 보내고 있는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학생들은 약 8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을 한 재원들이다. 합격자 100명 중 학부에서 법학전공자는 36명이다. 법학다중전공자는 제외한 수치인데 이를 고려한다면 법학전공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합격자의 연령대를 보면 26세에서 31세의 연령대에 57명이 분포되어 있어 20대 후반이 전체 학생그룹을 대표하는 연령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학년 1학기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개설된 과목들은 기초 필수과목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한 과목에 복수의 교수님들이 가르치는 경우에는 가급적 교수 내용과 진도를 통일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습방법에 있어서도 강의와 사례에 대한 토론을 병행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변호사시험법 통과에 이어 구체적인 평가기준이 공개되면 변호사시험의 합격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다양한 선택과목 분야에서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교과목의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2009학년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의 결과는 2009학년도 1학기 학생들의 성적과 연계하여 정밀하게 분석되고 2010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을 확정하는데 반영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pass fail 면접의 실질적인 활용도가 높지 않아 심층면접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과 가군과 나군의 동시합격자는 나군 합격으로 처리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바야흐로 2010학년도 입학전형작업도 머지않아 본격적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제도 속에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학생들은 힘찬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향후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들은 우리나라 법조계의 동량이 될 뿐 아니라 법학의 교육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는 살아 있는 법을 실천하는 문화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교수와 학생이 혼연일체가 되어 사랑을 실천하는 실용전문법조인의 전당으로 크게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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