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논술을 언어·추리보다 적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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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논술을 언어·추리보다 적게 반영
  • 법률저널
  • 승인 2009.04.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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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 교수 “각 로스쿨, 논술 평균 11.9% 반영”
평가기준으로서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인식때문
협의회·변협, 2회 LEET 앞두고 점검 들어가

 

각 로스쿨의 지난해 입학전형에서 법학적성시험(LEET)의 논술 점수 반영비중이 언어·추리 점수보다 더 낮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대한변호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법학적성시험의 점검과 개선방안’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선 오윤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에서의 법학적성시험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놨다.


오윤 교수에 따르면 25개 로스쿨의 논술 평균반영비율은 11.9%로 언어·추리의 평균반영비율인 26.2%보다 낮다. 13개 로스쿨이 총점의 10~20%를 배정했고 중앙대, 경북대, 원광대는 20%를 초과해 배정했다. 고려대와 아주대는 논술점수를 어떤 형태로든 반영하지 않았으며 서울대, 동아대, 영남대, 충남대는 심층면접 단계에서 참고했다. 


오 교수는 이같이 언어·추리성적 반영비율이 높은 현상이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논술 점수 반영 비중이 낮은 것은 채점에 소요되는 노력에 비해 평가기준으로서의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논술영역부분을 폐지하고 공동의 심층면접방법을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방법 개발차원의 제안도 덧붙였다.


한편, 김도균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LEET 논술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반영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깊이 있는 논지를 펼칠 수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로스쿨 취지에 맞는 것이다”면서 “로스쿨협의회측에서 필수 고전(古典)리스트를 공지해 학생들이 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행식 원광대 로스쿨 교수는 “법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만이 아니라 개인이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통찰할 수 있는 ‘수용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추후 법학수학능력과 법학적성시험의 상관관계가 밝혀지면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광대는 유일하게 언어·추리 점수를 백분위 50% 이상인 자에게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Pass/Fail 방식으로 전형을 치렀다.


오 교수는 그러나 “각 로스쿨의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비율의 결정은 자율적으로 정할 사항이고 실제 각 로스쿨에서 실질반영비율을 공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표된 입학전형기준만을 활용한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허윤정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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