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 전북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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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 전북대 로스쿨
  • 법률저널
  • 승인 2009.04.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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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의 전북대 법학전문도서관


최재원 명예기자·전북대 로스쿨

 

06시. ‘벌써 누가 왔나?’ 잠을 설친 탓인지, 유난히 더 무거운 어깨를 주무르며 법학전문도서관에 도착한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이렇게 이른 시각에 도서관에 불이 켜져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열람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벌써 많은 학생들이 자기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불이 꺼지지 않는 법학전문도서관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원장 신양균, 이하 전북대 로스쿨)은 지금 소위 말하는 중간고사 기간이다. 중간고사 일자가 다가올수록 긴장감이 더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학생 모두가 늦은 밤까지 CASE와 판례를 들고 씨름하고 있다.


굿모닝클럽(이른 아침 도서관에 모이는 생활스터디) 회장인 오형철(연세대 사회학과 졸)씨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다. 개인 좌석과 개인 사물함이 잘 구비되어 있어, 기숙사에서는 잠만 자고 거의 모든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낼 수 있다.”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학습시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 가족 같은 분위기의 전북대 로스쿨

 

시험공부에 정신이 없던 몇 일전, 한 살 아래의 동기가 내 어깨를 툭툭 친다.
“형, 잠깐 나와 봐요.”
무슨 일인가 하고 열람실 문을 열고 나왔더니, 불이 꺼진 복도에 촛불이 켜진 케이크와 함께 다른 동기들이 손짓한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생일축하를 받아 본적이 언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11일은 필자에게 있어 평생 잊지 못할 생일이었다. 시험 스트레스로 인해 날카로울 법 한데도 우리 전북대 로스쿨 학생들은 이미 생활 속에서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가족과 다름없었다.

 

# 적극적인 학생 자치활동

 

전북대 로스쿨은 학생자치활동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회 활동을 중심으로 학술자치위원회, 도서관자치위원회, 기숙사자치위원회, 여학생자치위원회 등 학생 편의를 위한 자치회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따라서 학생들의 의견이 빠르게 반영되어 1기라서 생기기 쉬운 시스템적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


또한, 로스쿨의 장점답게 학회 활동도 활발하다. 동북아법 특성화에 발맞춘 중국법학회 및 일본법학회를 비롯하여, 형사법학회, 인권법학회, 노동?사회법학회 등이 결성되어 활동 중이다.

 

# 힘찬 첫발을 내딛으며

 

처음이기 때문에 로스쿨 1기는 많이 불안하다. 그러나 전북대 로스쿨 1기는 대대적인 학교의 지원과 열성적인 교수님, 그리고 가족 같은 동기들이 함께하기에 자신만만하다. 끝으로 전국의 로스쿨 학생들에게 告한다.

스스로의 열정과 자신감을 믿고, 로스쿨 1기라는 그 힘찬 첫발을 함께 내딛어 보자고...


덧붙이기-로스쿨의 중간고사

 

사실 로스쿨에 있어서는 중간고사 기간이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과목별로 시험횟수나 일자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간 1,2차, 기말 1,2차로 나누어 한 학기에 네 번 시험을 보는 과목도 있고, 시험 없이 매주 제출하는 과제물(변호사가 의뢰인에게 보고하는 형식, 항소장 작성 등)로 성적을 대체하는 과목도 있다. 일반적으로 학부시절과 비교해서 4월 중순부터 2주 동안 치르는 시험의 결과가 성적반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고 이 기간을 중간고사 기간으로 부르는 것이다.


물론 시험 형식 또한 학교별, 과목별로 다르겠지만 필자가 봤던 민법과목의 경우, 지금까지 배운 사례와 판례를 중심으로 재구성된 문제가 출제되었다. 주어진 사례의 쟁점을 찾아서 정리하고, 쟁점별로 관련 법 조항의 근거를 들어 학설과 판례를 분류하고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사법시험 2차의 큰 문제 형식(50점)으로 2~3문제 출제된다고 볼 수 있지만, 기존의 시험처럼 이론이나 학설에 지나치게 집중하기 보다는 판례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얼마나 타당한 결론에 이를 수 있느냐를 평가한다. 물론, 학생의 입장에서는 이론과 학설, 그리고 판례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밤새워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르고 나면, 온 몸의 기(氣)가 다 빠져나가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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