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로스쿨, 중간고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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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로스쿨, 중간고사 돌입
  • 법률저널
  • 승인 2009.04.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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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후로 1~2주간, 평균 3~4과목 실력평가
원생들 “어깨가 무거워요~엄청남 분량에 주눅”


“2~3주에 한번씩 수시로 그동안 배운 판례 등에 대해 쪽지시험이 치러지고 각종 과제물이 주어져 좀처럼 여유를 갖질 못했는데,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드디어 중간고사가 실시됩니다”면서 “다만, 모든 과목을 다 치르는 것은 아니고 토론식 수업이 이뤄지는 일부 과목은 수업과정에서 곧바로 점수화되므로 따로 시험은 안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습 준비의 부담은 엄청납니다”


지방 모 로스쿨 한 학생이 전한 말이다. 법학전공자라는 그는 “수시로 실시하는 쪽지시험은 답안작성 분량이 2매가 넘어설 경우도 있다. 학부에서의 중간고사 혹은 기말고사와 유사하다고나 할까...”라며 현재의 학습 분위기를 전했다.


전국 모든 로스쿨의 분위기가 이와 비슷한 가운데, 이달 넷째주를 전후로 중간고사가 일제히 실시된다.


서울 H 로스쿨의 한 학생은 “20일부터 중간고사가 실시되지만 이미 쪽지 시험 등 수시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의 감은 잡은 것 같다”면서도 “기존 학부에서의 중간, 기말고사와는 출제형태가 다를 것이라는 교수님들의 귀띔이 있어 긴장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서울대 등 일부 로스쿨은 이미 13일부터 1~2주간 중간고사를 진행 중이며, 또 15일을 시작으로 1주일간 진행 중인 로스쿨도 있다.


A 로스쿨의 학생은 “20일부터 1주일간 매일 1~2과목씩 시험을 치르게 된다”면서 “그동안  퀴즈시험, 쪽지시험, 토론시험 등 수시로 평가를 실시한 과목 중에도 중간고사를 별도로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시험범위도 폭 넓어 학생들은 중압감마저 드러냈다. 비학전공자인 K 로스쿨의 모 학생은 “범위가 실로 장난이 아닙니다. 듣기로는 학부시절보다 3~4배가 많다고 해야 할까요”라며 “특히 민법의 무한대 범위의 분량은 기를 꺾게 만들지만 극복해야 겠지요”며 심정을 전했다.


법학전공출신의 S 로스쿨의 학생은 “민법, 형법, 헌법 3과목의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학부시험과는 다소 변형된 형태의 문제들이 출제되는 것 같다”면서 “크게 무리는 되지 않아 다행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학습분량 및 시험범위 등은 단순 학부 과정과 비교되어서 안 된다는 지적이다.  J 로스쿨의 모 교수는 “로스쿨은 학부출신 전공자들이 모여 학습하는 대학원 석사과정이다”면서 “간헐적으로 외부에서는 로스쿨을 단순히 법과대와 비교를 함으로써 자꾸 논란을 키우려고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원생에게 딱히 분량을 정해 어느 부분에서 출제되고 안 되고를 꼬집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며 “평소의 자발적 학습과 참여가 없으면 타 원생들에게 당연히 뒤쳐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로스쿨에서의 실력평가는 소위 진검승부의 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미 있어 왔다. 학부처럼 동아리, 과외 활동 등에 빠져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없을 것이며 로스쿨의 내신이 곧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목표 등의 이유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Y 로스쿨의 모 학생은 “그야 말로 불야성이다. 24시간 도서관에서 밤을 새는 동기들이 시험이 다가올수록 더욱 늘고 있다”며 “실제 1~2학년때 성적이 중요함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더욱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그래도 보기가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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